9. 팀장한테 성과를 빼앗기다

EP9. 진실은 밝혀지고

by 날라리부장

3월 28일, 출근


복도에서 모르는 사람이 악수를 청했다.


"김 과장님! 어제 진짜 멋있었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화장실에서도,

복도에서도.


하루 만에 스타가 됐다.



전무 호출


"김 과장, 들어와."

전무가 서류를 건넸다.


"윤리경영 태스크포스 - 리더: 김지영"

"이게...?"


"당신이 맡아요."

"제가요?"


"김과장만큼 잘하는 사람 없잖아요."

그리고 또 다른 파일.


"영업 2팀 제보 건 - 조현우 팀장"

"벌써 또요?"


"김과장 보고 용기 낸 사람이에요."



점심, 이성희 대리


눈이 퉁퉁 부은 20대 여성.


"과장님... 저도 당했어요."

"어떻게?"


"5억짜리 계약 제가 땄는데, 팀장이 자기 실적으로..."

또 똑같은 패턴.


"증거는 있어요?"

USB를 내밀었다.


"과장님 보고 배웠어요. 다 모았어요."

"잘했어요."


"근데... 무서워요."

손을 잡았다.


"괜찮아요. 우리가 있잖아요."



일주일 후, 충격 발견


회의실.

최대리가 보고했다.


"과장님... 조현우 팀장, 3년간 8명한테서 35억 가로챘어요."

"35억?"


"네. 그걸로 3년 연속 MVP 받았어요."

김사원이 녹음 파일을 틀었다.


"팀장님이 맨날 그러셨어요.

'팀장 이름으로 써야 통과된다'고."

박재민과 똑같았다.


"과장님, 이거... 회사 전체 문제 아니에요?"

"맞아요."


결심했다.


"전사 감사 들어갑니다."



전사 윤리 감사


[전사 공지] 익명 제보 채널 오픈

24시간 만에.

47건 제보 폭주.


"과장님! 제보가 계속 들어와요!"

성과 가로채기 23건

부당 승진 12건

갑질 8건


"우리 회사가... 이렇게?"

김사원이 놀랐다.


"침묵했던 거예요. 이제 터지는 거고."



2주 후, 두 번째 심판


대강당.

대표이사가 발표했다.


"47건 중 19건 사실 확인."


처분:

해임 3명

강등 7명

보상 대상 89명


우르르르.

박수가 터졌다.



조현우 팀장의 최후


복도에서 마주쳤다.

짐을 싸들고 나가는 조현우.


"...김 과장."

"..."


"만족해?"

"아니요."


"뭐?"

"만족하지 않아요. 더 있을 테니까."

조현우가 헛웃음을 쳤다.


"당신, 미쳤군. "



연쇄 반응


다음 날.

새 제보 3건.


그 다음날.

새 제보 5건.


그 다음날.

새 제보 7건.


"과장님, 제보가 계속 늘어나요!"

"좋아요. 다 받아요."


"근데... 우리가 다 처리할 수 있을까요?"

"못하면 팀 늘리면 되죠. 이게 시작이에요."



3개월 후, 통계


사무실 벽.


처리 완료: 67건

피해자 보상: 89명

해임/강등: 15명


김사원이 말했다.


"과장님, 우리가 잘 가고 있는 거 맞죠?"

"응. 우리 잘 가고 있어!"



익명 이메일


그날 밤.


발신: 익명

제목: 20년 차 직장인의 감사 인사


과장님, 20년 동안 참고 살았습니다.

당신이 바꿨네요.

덕분에 저도 용기 냈습니다.


눈물이 났다.



민준이


"엄마!"

"응?"


"유치원 애들이 그러는데, 민준이 엄마는 회사 히어로래!"

안아 올렸다.


"엄마가 히어로야?"

"응! 나쁜 사람들 혼내주잖아!"


"민준아."

"응?"


"엄마가 가르쳐줄게.

나쁜 건 나쁘다고 말해야 해. "

"알겠어!"



거울 앞


김지영 과장.

윤리경영 태스크포스 리더.


67건 처리.

89명 구제.


6개월 전엔 상상도 못했다.


혼자 울던 내가 회사를 바꿀 줄.


"후회 안 해?"

거울 속 나에게 물었다.


"단 1초도 후회 안 해."


용기는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회사히어로 #용기의전염 #침묵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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