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취업 스토리 9
머릿속에 생각을 떠올려 보자.
가장 최근에, 누군가에게 비난받을 만큼 혼난 기억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대학원생이라면 생각하기 싫은 사람을 떠올리게 될 지도 모른다.
박사 졸업을 마치고 나면 교수님과 얽힐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과제도 어느 정도 굴러가고, 내 연구 정리하는 일도 교수님과의 합의(이걸 심사라고 부르기로 했다!)가 된 상태이다 보니 의견 충돌이라던가, 격한 토론 자체가 이뤄질 일도 적다.
그러다 보면 내가 연구실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관망하는 사람처럼 변하게 되는데, 이 때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바로 '누군가에게 혼이 날 일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2024년 6월, 심사를 본 이후 약 6개월이 지나 나는 2025년을 맞이했다.
아내와 함께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올해는 꼭 취업이 되게 해주세요. 하면서 기도했다.
그리고 1월 초, 나는 작년 말에 받았던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서를 작성했다.
이 때부터, 나는 회사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들을 마련해 보았다.
5가지 정도를 생각해 보았다. (앞 번호가 꼭 우선순위는 아니다!)
1) 집-직장 사이의 거리
2) 직장의 위치 (대중교통/자차 이용 가능 여부 및 도보 이용 시간)
3) 연봉 및 보너스
4) 전공-업무 적합도
5) 나에게 끌리는 업무
취업준비중이라면 다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기준이 있을 수도 있고.
아내가 이야기 했을 때는 1)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친구가 이야기 했을 때는 4)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순서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내놓은 답은 2)였다.
이후에는 또 바뀌었지만...
LG전자(1화 참고하셔라) 아니면 삼성전자(5화를 잠고하셔라)에도 이야기했지만 직장이 집과 가까운 것도 내겐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소중한 아침잠 10분이었다(!)
그래서 이 때부터는 회사의 위치 자체보다도,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 실제 출근할법한 시간에 일어나 네비게이션을 찍어서 소요 시간을 확인하기도 했고,
자율 출퇴근제같은 복지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크게 체크했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판교역에서 20분 가량 걸어야 했던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정자역에서 나와 바로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20분을 더 잘 수 있다는 것은 축복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추천 채용 전형을 조금 미뤄둔 채, 두산에너빌리티의 채용 전형을 먼저 진행하고자 했다.
이번 헤드헌터는 사람인 채용플랫폼을 통해 나에게 제안을 보내주신 분이었다.
사람인에서는 이걸 수락하면 헤드헌터가 상세한 안내 메일을 보내주게 된다.
아래와 같이 헤드헌터가 보내준 표준이력서 양식을 채웠다. 총 페이지 수는 8페이지 정도였는데 전체적으로 A4용지에 빽빽하게 쓰는 느낌이라 작성이 쉽지 않았다.
특히 내가 지금까지 지원했던 회사 중에서 가장 경력사항을 상세히 작성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다시 돌아보고 요약했던 내용도 좀 더 상세하게 풀어쓰는 정성이 들어갔어야 했다.
지원서 후반부에는 자기소개서 관련 문항 1개가 있었다.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였다.
이런 지원서가 참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경력사항은 5페이지에 달하는데 자기소개서가 한 페이지도 안 된다면 성의가 없어보인다거나 또는 자기 PR을 잘 못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가 차라리 여러 문항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내용을 부풀리려고 노력했다. (그래봐야 한 페이지 반 이었다.)
경력사항에 대한 내용이 길다보니, 타 지원서 대비 훨씬 편하게 입사지원서를 작성했고 3일만에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입사지원서 작성본을 헤드헌터에게 회신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다음과 같은 연락이 왔다.
내 연봉 대비 희망연봉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사실 대학원에서 교수님이 주시는 연봉이야 쥐꼬리만큼인데(학생이다 보니),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연봉을 희망연봉에 작성했더니 이런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구구절절 말씀해주신 부분은 이성적으로는 다 이해가 됐다. 내 경력(대학원 생활을 포함하지 않은)이 너무 낮고, 연구실은 성과급같은 것이 없는데, 희망연봉란에는 내가 지원하는 부서에 계셨던 두산 선배에게 물어본 현실적인 연봉 및 성과급을 작성했더니 더더욱 큰 차이가 나게 된 것이다.
뭐 사실 일반적으로 얼마나 더 올려 작성하는 지도 몰랐고, 추후 링크드인 등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연봉의 40%를 올려서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연봉협상은 헤드헌터의 역량이라고 하더라)
내가 이 대화에서 기분이 안 좋았던 이유는 아마도 내가 아무 이유없이 혼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건 처음 나에게 삼성전기를 제안해주신 헤드헌터의 영향도 있을 것 같다. 지원 과정에서 내가 프레시 박사고 회사 지원 경험이 전무했는데도 그분은 내가 잘 되는 것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도 주시고 미리 작성 방향이나 이런 것도 지도해 주시고.
그런데 이번 헤드헌터는 나를 회사에 합격시키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고(그 분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회사에 떨어지는 것이 본인에게 손해가 되기 때문에 나를 다그치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뭐 실제 인사팀이 보았을 때도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희망연봉 자체가 내 태도를 결정한다고 하니 .... 심지어 내가 희망연봉을 그렇게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말이다!
(15% 이상 올려서 지원을 안한다는데, 그러면 학생 때 연봉 천만원 받던 내가 1150만원으로 희망연봉을 작성해야 했을까? 말이 안되는 소리다.)
나 잘되라고 하는 소리인 건 알겠는데 만약 나라면, 단지 다그치는 것 보다 차라리 이런 경우에는 "회사 내규를 따른다고 적으시면 됩니다." 정도의 안내를 했을 것 같다. 실제로 추후에 본인도 그렇게 제안하기도 했고. 굳이 사람 기분을 다 긁어놓으며 채용을 진행했어야 했을까.
이게 한 번 뿐이었으면 그냥 그날 기분이 안좋으셨다거나, 아니면 나 잘되라고 조언하는건가 하고 넘어갔을 법 한데, 사실 그런건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 날 다시 연락이 왔다.
경력을 왜 4개월로 했냐니, 대학원 졸업 후 경력이 4개월이니 4개월로 한 게 문제가 되는건가?
내가 박사과정 이후로 경력을 썼어야 한다면, 그리고 전문연구요원도 경력으로 쳐 준다면, 그걸 미리 안내했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당연히 ‘경력’이라 함은 내가 회사에서 근무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들도 박사과정 경력을 ‘인정’해주는 것이지. 그게 실제 경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가방 끈 긴 사람의 고집이라고 하면야 할 말은 없지만, 원리원칙에 입각한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경력 작성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면 될 것이고 그렇담 그 전날 이야기했던 경력이 짧아서~ 했던 이야기도 아예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인데. 나는 이런 비논리적인 일처리를 정말 싫어하지만, 결국 추천해주는 사람 말을 따라야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열불이 난다.
그렇게 원서 수정제출 후 이틀 뒤 두산에너빌리티에 내 지원서가 전달되었다.
(사실 이에 대한 연락 자체도 없었다. 내가 이걸 알게된 이유는 좀 더 뒤에 나온다!)
그렇게 내 지원서가 제출된 지 약 일주일 뒤, 그동안 헤드헌터사가 추천했던 수십명의 원서에 대한 검토결과를 두산에서 헤드헌터사로 전달했다. 즉, 합격자 명단 메일이 전달 된 것이다.
그리고 약 열흘 뒤, 두산에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는 연락을 헤드헌터사로 보내왔다. 헤드헌터사에서 내게 보내야하는 채용 절차에 대한 지원자 안내 메일 참고 양식도 함께.
그렇다. 이 헤드헌터는 나에게 두산에서 온 메일 중 저 양식만을 떼서 나에게 안내했어야 했는데, 너무나 성의없게도 그리고 불성실하게도 모든 지원자의 실명이 거론되어 있는, 심지어 두산에서의 지원서 검토에 따른 불합격 이유까지 기재된 전체 메일을 나에게 전달해버린 것이다(!!!!)
뭐 결론적으로 나는 수십명의 지원자 중 유일한 합격자였다. 헤드헌터가 처음으로 나에게 전화를 했던 것도 이 때였다.
갑자기 내가 본인의 어떤 트로피라도 된 것 마냥, 그리고 자신이 수정해준 지원서 떄문에 합격한 것 마냥... 내가 수십명 중 유일한 합격자라며 추켜세워 주었다.
나도 이때까지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서류 자체는 합격이니까! (첫 서류 합격이었다!)
두산의 채용 방식은 꽤나 특이했다.
서류평가 - DCAT - 직무면접 - 임원면접 - 처우협의 - 최종합격
저 DCAT라는 것은, 삼성의 GSAT, LG의 Way Fit Test 또는 SK의 SKCT같은 시험이다. 학/석사의 경우 문제해결능력을 보는 시험과 인성검사 두 가지 측면을 평가하는데, 박사의 경우는 문제해결능력 시험은 면제되고 인성검사만 실시하게 된다.
그런데 다른 회사와 DCAT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인성검사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DCAT 인성검사에서 탈락한 지원자는 두산에 재 지원하더라도 서류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카더라.)
일반적으로 알려져잇는 GSAT의 합격률이 50% 정도 인데, 두산 DCAT는 인성검사의 합격률만 40%밖에 안 된다. 별일이지 않은가?
특히나, 삼성이나 SK는 인성검사 결과가 매우 특이하지 않은 이상 과락이 많지 않은 편이고 이걸 인성면접을 통해서 채용리스크를 해소하는 편인데, 두산은 과락률만 60%라는 것이다.
여하튼 이런 이야기를 꿈에도 모른 채로, 나는 두산 인성검사를 보게 되었다. 조금 더 재미있는 사실은, 연구실에 2025년 2월자로 졸업하게 되는 박사님들 두 분도 같이 인성검사를 보게 되어 경쟁아닌 경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 셋은 한날 한시에 인성검사를 보게 되었고, 통계처리를 위해서인지 3명 중 2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인성검사는 1시간이 주어졌고, 나와 같이 떨어진 형님은 약 20분 정도만에 모든 문항을 풀었고, 다른 친구는 이보다는 조금 더 걸렸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인성검사에도 꿀팁이 있더라(!). 그리고 인성검사 결과는 시험 본 바로 다음날 아침, 이렇게 연락이 오게 된다.
두산은 ‘인재상’이 매우 중요한 회사이다.
“사람이 미래다. 두산”
이 소식도 매우 속상했는데, 헤드헌터에게 이 소식을 전달한 나는 더더욱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현업에 계신 지인 분이요...? 심지어 그 분이 있으니 알아서 하겠거니? 그래서 본인은 안 도와줘도 된다고 생각하셨다구요. 누구 탓을 하는 것인지. 이런 분이 헤드헌터라니.
지원자 아니면 지원자의 지인을 ‘빌런’ 취급하고, 내가 마치 수십명의 기회를 뺏은 것처럼 말씀하시고, 가장 속상해할 지원자에게 ‘답답하다’니.
저도 답답해요 아시죠?
여하튼 시험을 무슨 MBTI 검사로 생각했냐는 비난까지 들으며 두산 채용 과정은 종료되었다.
다음 화에서 풀어볼 이야기와 더불어 헤드헌터에게 크게 실망한 나는 두산에너빌리티라는 회사 자체에 정이 떨어졌고, 다시는 지원하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나는 취업 기간 내내 총 5번의 인성검사를 보았다.
LG전자 및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 DX부문 삼성리서치, SK하이닉스다.
LG전자(LG Way Fit Test), 두산에너빌리티(DCAT)는 탈락이었고, 나머지에는 전부 합격했다.
앞의 두 회사의 인성검사를 치뤘을 때와, 그 이후에 치뤘을 때. 둘 사이에 나에게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1) 인성검사도 무언가를 검증하는 시험이다.
돌이켜보면 저 MBTI 소리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회사의 인재상을 고려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썻던 것처럼 인성검사도 유사한 식으로 준비를 해야한다.
나는 크게 세 가지로 접근했다.
① 인성검사 관련 서적 :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와 같은 서점에 가보면, 생각보다 각 회사 별, 또는 유형 별 예상 질문들이 수록된 문제집이 있다. 나는 회사 별 보다는 유형 별 문제집을 추천한다. 어떤 지문이 어떤 성격 유형을 검사하는 것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② 인성검사 인터넷 강의 : 인성검사도 인터넷강의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잡플랫(https://jobplat.co.kr/) 사이트에서 인터넷강의와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어떤 마음속의 위안이 필요하다면 결제해서 보는 것도 좋다. 나는 인강도 수강하고, SK 하이닉스 준비하던 시절에는 모의고사 1일권도 결제해서 사용해 보았다.
③ 인성검사 루머들 : 5점 척도, 또는 7점 척도 문제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1, 5점 또는 1, 7점과 같은 극단적인 문항을 고르면 안된다는 루머가 있다. 또, 회사에서 받아들이기 좋은 어떤 성격을 설정해놓고 그것에 맞게 고르면 된다는 루머도 있다. 여러 루머 중에서 저 극단적 선택을 하면 안된다는 루머는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모 기업의 인사팀으로부터도 유사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붙었던 모든 기업 인성검사에서 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거의' 없다. (몇 개 찍긴 찍었다!)
뭐 인성검사 꿀팁이라고 써놓긴 했지만서도, 그냥 책 한권 사서 열심히 풀어보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고민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원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2) 인성검사에 탈락했다고 인성이 나쁜 것은 아니다.
솔직히 두 번의 검사에 낙방한 후, 나는 내가 대학원에 다니면서 인성이 글러먹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근데 사실 이 인성검사라는 것은 성격이 좋은지 나쁜지 보다는, 기존 회사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오래 근속하고 있는 사람들과 유사한 성격적 특징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래서, 굳이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회사가 좋아할 것 같은 나의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을 구별해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인성검사 인강에서 들었던 예시를 공유해본다.
Q.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어떤 성격이 회사에 더 어울릴까요?
A. 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엥? 뭔 소리지 싶은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표면적으로 생각할 때 마케팅, 영업 같은 직무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더 업무를 잘 할 가능성이 높고, 연구직, 기술직 같은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집중해서 꼼꼼하게 업무를 할 가능성이 높으니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성격이 다른 것이지, 어떤 성격이 더 좋다!는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외향적인 사람이 더 일을 잘할 것 처럼 느껴지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업무 성과만 놓고 보면 내향성을 가진 사람이 훨씬 성과를 잘 낸다는 통계적 결과도 있단다.
물론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고, 연구직인데도 뽑혔다. 그러면 이런 이유는 뭘까?
회사는 항상 똑같은 사람을 원하지는 않는다. 즉, 어떤 성격적 다양성 또한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인성검사도 일종의 자기소개서와 같다. 내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도록, 상반된 선지에 같은 점수를 주지 않도록 연습해보는 것만이 유일한 정석이라고 할까.
인성검사의 꿀팁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의 나열이다. 내 성격은 어차피 변화하지 않는다. 잠시 동안 꾸며내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내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어떻게 하면 명확하게 할까. 정도의 고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 인성검사에는 몇 가지 답이 정해진 문항들도 있다.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연관된 것이다.
예를 들어, 배가 자주 아프다. 라는 문항에 아니요가 아닌 예를 선택하게 되면 일종의 감점 요소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밥 먹다 체할 수도 있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주 아픈 사람. 그리고 화장실에서 월루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것만큼은 가장 낮은 점수를 줄 수 있도록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