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서

by 보라
부석사, 소수서원, 은행나무 길.
영주의 계절 속에서 발견한 오래된 숨결.



만추의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10월 나무가 그려 놓은 단풍 빛깔을 고이 담고


애틋한 은행나무 길

11월 나무가 떨군 낙엽을 지르밟고


소수서원 죽계천 흐르는 물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고


고풍스러운 선비촌

유서 깊은 고택의 주인이 되어 보고


고즈넉한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위 농익은 눈물 같은...


가을의 체온과 숨결이

몸에 배일 정도로,

오래도록,

다정한 풍경 속을 거닐다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