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안 변해도 관계는 변한다.

by 차안빈

사람은 고쳐쓰지 않는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고친다면 올바른 베이스라인, 기준이 있다는 건가. 나 자신이 기준이라면 각자 고쳐쓰고 싶은 방향이 다를텐데. 고쳐쓰는 게 아니라, 바꾸는 거구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주길 기대하는 거구나.


사람은 바뀌지 않지만, 관계는 바뀐다. 관계라는 이름의 기어가 맞물려 돌아간다. 반대 방향의 힘을 걸어주면 속도가 느려지다, 0이 되었다,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사람은 그대로지만, 관계는 바뀐다.


동일시라는 개념이 있다. 누군가 내가 선망하는 대상이라면, 그 대상과 같아지기 위해 내 기준을 높이는 것이 동일시다. 내면의 기준을 높이며 채찍질하는 건 자기 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 내 기준에 함부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내 생각에 흔들림을 가져온다. 그래서 선택적인 동일시가 필요하다.


선택적인 동일시라는 무기를 갖게 된다. 그럼 더 이상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소통하는 관계가 된다. 내게 영향을 주는 사람에게 같은 양의 영향을 돌려주게 된다. 그렇게 관계가 바뀐다. 변한 관계는 내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이건 내 새로운 성취다.


동일시 8

억제 9

회피 1

부정 1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선한 영향력을 쉽게 받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