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한 짧은 습작 2

마지막 작별인사

by 보람찬








공기가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밝고 하얀 공간이었다.
멍한 정신으로 바닥을 쳐다보며 서 있는데 앞쪽에서 인기척이 나 고개를 들었다.
어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멀리 가버린 보고 싶은 하얀 강아지가 저 앞에 서있다.
이름을 잊어버릴까 두려워져 털썩 주저앉아 손을 뻗어 부르고 또 불렀다.
달리고 달려와 손 끝에 닿은 작은 코.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 주러 왔구나.
오래되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선명한 꿈.


작별인사, digitalpainting, 50x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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