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한 짧은 습작 4

유성의 잔상

by 보람찬













분명 어딘가로 가는 중이었는데 장면이 바뀌더니 캄캄한 밤이 되었고,

자리에 누워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별이 그렇게 많았다.
맺혀있던 별들은 유성이 되어 떨어졌다.
한두 개가 아니라 수천 개씩 한꺼번에 떨어졌다.
유성들은 작은 유선모양을 그리며 떨어졌는데 어찌나 천천히 떨어지는지 꼬리의 잔상이 선처럼 길게 남았다.
아주 놀란 내 얼굴 위로도 유성이 쏟아졌다.


유성의잔상, digitalpainting, 50x4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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