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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m Feb 27. 2024

2023 디자인진흥원 GDI 글로벌디자인인턴쉽후기(2)

기업 서류 전형부터 최종 면접 합격까지

우선 1차 전형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이 글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2ae80aa100644f2/1




이제 진흥원 인턴자격을 갖추었다면,

지원할 해외 기업을 고른 후 이력서(resume) 와 포트폴리오를 보내야한다.

지원가능 횟수는 총 3회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해당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내가 잘 맞는지, 합격 확률은 어느정도인지 잘 고민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나는 가장 가고 싶지만 경쟁률이 높은 회사 1, 나와 직무 핏이 잘 맞는 회사 1, 가장 합격 확률이 높아보이는 회사 1 이렇게 세가지 회사에 지원했다. (수능정시지원전략과 매우 유사함... )


홈페이지의 해외기업 목록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기회가 3번밖에 되지않는만큼, 각 기업의 Job Discription을 잘 읽어보고 나와 핏이 맞는 회사를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진흥원 자체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과 지원 전략을 알려주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인터뷰 스킬 및 레쥬메 작성법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준다. 그런 기회들을 귀찮다고 버리지않고 꼬박꼬박 캐치하는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특히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OT에 꼭 참여하여 정보를 얻는 것을 추천한다. 인턴쉽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도와주신 분들이 알려주는 지원 팁이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 대하여 보다 퀄리티 있는 정보(예를들어, "A회사는 그래픽에 중점을 둔 UX디자이너가 지원하는 것이 좋다" 등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정보가 JD에 정확히 적혀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도움이 된다)를 얻을 수 있고, 모든 회사를 전부 훝어보기 힘든 경우 가이드라인이 되어주기도 한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2022년 지원때에는 모든 회사에서 서류 탈락했었고 2023년 지원때에는 모든 회사에 합격오퍼를 받았었다. 그 차이점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PDF보다는 웹사이트 포트폴리오


추가 프로젝트나 퀄리티의 상향없이 형식만으로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실제로 나는 개인프로젝트 0개, 단체 프로젝트 3개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2023년에도 동일했다.


2022년 지원때에는 PDF로만 지원했었다. 그때 당시 너무 가고싶은 회사가 있어서 담당 교수님께 커버레터 작성까지 부탁드린 후 같이 첨부하였음에도 서류에서 광탈하였다.. ^^ 내가 생각한 실패 원인은 글의 전개 방식이 외국회사의 정서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전개방식의 제약은 pdf로 제작할때 좀 더 커진다고 생각한다.


2023년에는 웹사이트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였다. 그때 가장 레퍼런스를 많이 삼은 곳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에이전시들의 웹사이트였다. 그 중 나와 가장 결이 비슷해보이는 회사를 한 곳 정해서 그 회사가 자신의 작업물을 보여주는 방법을 차용했다. 디자인 에이전시 샘플을 구하는 방법은 로켓펀치나 원티드 등 채용사이트에 방문하여 다양한 회사의 공고문을 읽고, 나와 가장 적합해보이는 공고문의 회사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는 것이다. 이런 회사들은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많고, 또 그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 지 가장 잘 알고있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2. (당연하지만) 영어실력 키우기


2022년과 2023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하면 영어실력이다. 

2022년 인턴쉽 낙방이후 나는 미국 HCI 대학원 유학준비를 했고 지원자격을 맞추기위해 토플과 듀오링고 공부를 했다. 그리고 이때 딴 자격증과 늘어난 영어 실력은 합격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것이 활용되는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웹 사이트를 영어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 프로젝트를 영어적 표현 방식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생긴다.


내 포트폴리오 웹 사이트의 맨 첫 화면 : 자기 자신을 가장 대표하는 말을 적었다.


나는 웹페이지를 만들 때 내가 평소 관심있게 보고있었던 에이전시 스페이드컴퍼니를 레퍼런스삼아 구성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 디자인적 특이점은 모빌리티 UX 분야에 있었고 실물프로덕트 디자인 콜라보 작업이 많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런 내 특징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회사를 선정한 뒤, 이 회사가 작업물을 보여주는 방식 : 어떤 것은 강조하고 어떤 것은 단순하게 보여주는지를 최대한 배워서 활용했다.



2. 화상영어 사이트를 이용해서 가상면접연습 1주 1~2회 정도

    - 예상질문목록을 짠 뒤 질문해달라고 요청함

    - 내 답변 첨삭을 듣고 난 뒤, 멘토에게 자신이라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도 물어봄

    - 상대방의 답변에서 쓸만한 문장, 표현을 억양과 강세를 따라해가면서 체화

링글 수업을 통해 면접 준비를 했던 기록들 : 2022 7월부터 2023 2월까지 있다.



3. 스스로를 촬영하기 ::  예상질문을 PPT에 띄우고 가상면접 녹화

   - 시선처리, 더듬거리는 습관, 기타 보기 싫은 점들 수정할 수 있다.

   - 실제 인터뷰에서 떨지 않는 것에 많은 도움 됨

   - 내 영어를 스스로 다시 들으면서 어색한 부분 + 추가하고싶은 내용 + 강조점 설정


포토부스를 통해 가상면접 녹화 연습한 흔적



현지 파견 직무 UX 파트 면접 후기


면접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프리젠테이션


지원 당시 3개 회사마다 각각의 특성과 니즈에 맞춰서 면접용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었다.

예를들어 제품이 강한 회사라고 판단되면 제품디자인에 참여했던 것을 가장 처음에 강조하였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내가 디자인을 할 때 중시하는 가치관 3가지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넣었다. 

기업의 홈페이지에 미리 들어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관, 슬로건,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그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 해석하여 키워드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예를들어 "미래,혁신"이 슬로건인 기업의 경우, 나의 도전정신과 안주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하여 자기소개를 한 뒤 다음장에는 미래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넣어 각각의 가치관 키워드가 실제 내 프로젝트에 연결되도록 했다. 이런 방식은 자신의 소신을 실제로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연히 자기소개 포함)

    1. 협업 경험

    2. 가장 기억에 남거나 대표적이라고 생각하는 프로젝트

    3. 지원 동기


어떤 질문이 나올 지 모르고, 영어로 급박하게 답변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미리 가상연습을 통한 답변 스크립트를 많이 작성해 놓고, 그 중 입에 가장 익는 것을 외우는 과정을 가졌다. 면접볼 때에는 카메라쪽에 스크립트를 배치한 뒤 살짝식 키워드를 보면서 이야기했다.



결과 : 정규직 합격


결과적으로 내가 가장 1순위로 꼽았던 모빌리티 UX를 할 수 있는 회사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대학원에서 학생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정말 말 그대로 인생의 2막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 처럼 방법에 서툴고, 스펙이 좋지않은 사람이 이렇게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흔치않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방법에 GDI라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니, 만약 해외에서 일하고싶은 예비 디자이너가 있다면 꼭 놓치지말고 활용해보았으면 좋겠다.






Appendix


연말에 다른 국가와 회사의 인턴생들과 다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있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일하고있고, 그곳에서의 경험은 또 어땠는지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인턴쉽 진행 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된 과정을 공유했는데,

감사하게도 신년인사에도 초청을 해 주셔서 두번이나 영상을 보냈다.

인턴 이후의 인연이나 진로에도 진흥원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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