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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본 인포그래픽 툴: 캔바(canva)

책 표지부터 인스타용 디자인 작업까지

by 보라쇼

아래는 더기어에 올린 야후의 역사 인포그래픽이다. 이 이미지는 공짜로 만들었다.


20160726094311150738.jpg 더기어에 7월 27일 올린 야후 연대기


옆자리 황승환 팀장님이 야후 역사를 짤막하게 사건 위주로 정리하되 연대표처럼 그리면 좋겠다고 한 아이디어를 듣고 검색해서 찾은 사이트에서 얻었다. 그 사이트 이름은 캔바(Canva)다. 여기에서 만든 뒤 시간의 흐름이 점선으로 표현된 걸 건너편 디자이너 님이 실선으로 바꿨다. (그래서 공짜이되 약간의 비용이 든 셈이다)


캔바는 호주 회사가 만든 온라인 서비스다. 웹브라우저로 디자인 작업물을 만들도록 돕는다. 2013년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1110만명이 쓰는 서비스가 됐다. 이 서비스로 완성작이든 미완성작이든 만든 디자인물은 8천만 건이 넘는다. 본사는 호주 시드니에 있고 필리핀 마닐라에도 사무소를 뒀다. 본사 근무 인력은 약 50명, 필리핀에는 30명이 일한다. 직원 수는 1백명이 넘는데 호주와 필리핀 외 10개국에 인력이 흩어졌다.


캔바는 모두에게 열렸다. 이메일이 있으면 회원가입하여 무료로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캔바에서 모든 게 무료는 아니다. 디자인 작업물에 넣을 일부 이미지나 아이콘은 유료다. 드롭박스나 에버노트처럼 두 명 이상이 협업하여 쓸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그건 유료다. (1년에 119.4달러, 한 달씩 내면 12.95달러)


나는 캔바를 연대표 만들기에 썼는데 캔바에서 연대표는 여러 기능 중 하나일 뿐이다. 진짜배기는 더 많다. 전자책 표지 만들기(영미권은 한국보다 자기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직접 출판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CD표지 만들기, 트위터 프로필 페이지 대문 이미지 만들기, 페이스북 프로필 페이지 대문 이미지 만들기 등 캔바가 제공하는 템플릿은 종류가 많다.


스크린샷 2016-08-02 오후 1.49.49.png 전자책 표지용 템플릿
스크린샷 2016-08-02 오후 1.49.03.png 내가 기사에 활용한 인포그래픽 템플릿
스크린샷 2016-08-02 오후 1.52.19.png 인스타그램용 포스트를 위한 템플릿도 있다.


문서는, 편지, 프리젠테이션(16:9 사이즈와 4:3 사이즈), A4용 문서 표지, 잡지 표지, 이력서 등

블로그용은, 전자책 표지, 왓패드 표지, 킨들 표지, 데스크톱 바탕화면, 블로그 대문 이미지, 그래픽, 앨범 커버, 인포그래픽 등

마케팅용은, 부동산 전단지 디자인, 포스터, 메뉴판, 명함, 두 번 접는 전단지, 쿠폰 디자인 등

이벤트용은, 엽서, 청첩장, 초대장, 카드 등

광고용은, 페이스불 광고, 그 외 배너형 광고용 이미지 작업 템플릿 등

소셜미디어용은, 페이스북 이벤트 커버, 유튜브 섬네일, 유튜브 채널용 이미지, 텀블러 배너, 트위터와 페이스북, 엣지(Etsy)용 이미지 등


캔바는 디자인 템플릿 외에도 사진과 아이콘, 차트도 미리 만들어놨다. 사용자는 가져다 쓰면 된다.

스크린샷 2016-08-02 오후 1.54.06.png



캔바는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아르헨티나 스페인어, 멕시코 스페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인도네시아어를 지원한다. 한국어는 아직이다. (일본어와 중국어도 아직이고..) 그때문에 한글로 꾸미면 알파벳보다 덜 예뻐 보인다. 한글 글꼴을 다양하게 갖추지 않은 탓이다. 없다고 봐야 한다.



하나 더. 직접 찍은 사진이나 작업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판매하고 싶다면 캔바를 활용해보자. 캔바는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자에게 유료로 판다. 각종 템플릿 디자인도 판매할 수 있다.

스크린샷 2016-08-02 오후 1.44.36.png
캔바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캔바 레이아웃 디자이너



또 하나 더. 캔바는 아이패드용 앱과 웹브라우저(PC)에서 쓸 수 있는데 웹브라우저에서 쓸 때엔 어쩔 수 없이 버벅 거린다. 그래서 팁을 하나 알리자면 작업 하나하나 할 때마다 저장을 하고 있으므로, 버벅 거릴 때엔 수시로 새로고침을 하자. 그러면 작업할 때 버벅 거리는 게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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