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싸고 싸고 안 잡히고
강남에서 인기 있다는 카풀 앱을 이번 주에야 알게 되어 도전했다. 이름은 럭시. 이름처럼 고급차를 확보한 걸 강조하는 서비스.
로고와 전반적 느낌은 우버와 비슷. 또다른 카풀 앱 풀러스는 카카오택시 앱을 쓰는 듯했는데 둘이 같은 듯 다르다.
가격은 이상하게 착함. 강남-분당인데 2천 원도 안 되었다. 그런데 정말 차가 안 잡히고 무엇보다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는 정책(?) 고집(?) 때문에 20분 동안 차를 잡기도 했다. 기다리다가 잊었는데 앱이 계속 돌고 있었다. @.@
이렇게 쭉쭉 늘어난다. 나를 태우려는 운전자가 없다는 뜻이다. 경로가 맞지 않거나 그냥 운전자 자체가 없거나이다.
풀러스는 판교-분당만 써서 금세 잡혔던 것 같고, 럭시로는 강남-분당을 시도해서 나를 태워줄 차를 못찾은 듯하다. 그렇지만 '못찾겠어요'란 상황을 인정하지 않으니 사용자인 나는 앱 화면을 멀뚱히 1분, 5분, 10분을 봐야했다.
며칠 전 차가 안 잡혔던 것 때문에 오기로 한참을 기다려 차가 잡혔는데 10km 밖에 있는 차였음. 나와 차량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지금 내 위치와 목적지를 가리키는 걸로 오해. 흑흑. (왜 운전자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지? 이러면서)
럭셔리 차를 강조하는데 흡연자셔셔 차에 담배 냄새가 짙게 배겼다. 카풀에서 차가 고급인지가 그리 중요한 건지 나는 잘 모르겠당. 원하는 때에 이상하거나 나쁘지 않은 차주를 만나 목적지까지 안전, 쾌적, 즐겁게 가면 되는 거 같은데.
첫 사용을 하기까지 기다린 시간이 넘 길어서 풀러스 쓸 때만큼 유쾌하지가 않음. ㅜㅡㅜ 가격은 싼데. 엄청. (강남-분당 1천5백 원)
(회원가입하면 현금처럼 쓰는 10만 크레딧이 나옴) 1크레딧=1원.
내가 사는 동네를 아는 분을 만나서 긴 시간 얘기를 나누면서 동네 맛집과 그 동네 특성을 들은 건 좋았음. 이사가서 동네 파악 못한 상황인데 어느 식당이 먹을만 한지, 그리고 늘 제일 중요한 식당인 맛난 중국집은 어디에 있는지를 얘기해 주는데 블로그와 카페 검색해서 찾는 정보보다 믿을 만하고 쓸모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