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뉴스랩과 함께하는 “저널리즘의 미래 포럼”
잘 모르겠습니다. 무얼 읽어야 하는지, 저는 남들이 읽을 만한 걸 쓰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에 11월 12일 구글 캠퍼스에서 구글이 연 구글 뉴스랩 행사에 갔습니다. 한국에서 디지털과 언론을 고민하는 분들이 토론을 한다기에 들으려고요. 주제는 ‘모바일 시대의 스토리텔링과 뉴스’였습니다. 나온 내용 모두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정책을 흔들 힘이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영향력이 있는 매체가 트래픽 장사와 (그놈의)혼이 없는 글자 팔이를 하는 현실에서 한국 언론의 오늘과 내일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걸 공유하고자 제가 들은 걸 이곳에 적습니다.
강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위원 앞에서 소개한 내용을 반복하기보다 모바일 저널리즘에 대하여, 여기 오신 분들이 현장에서 그 부분을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일반론적인 얘기보다 당장 내년에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는 걸로 안다. 그런 부분에서 의견을 들어보겠다. 먼저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장에게 듣겠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장 한국적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에서 종이 신문은 망하지 않을 것이다. 오프라인은 광고 효과와 무관하게, 한국에서 기자 백명 뽑아서 주요 출입처와 기업에 취재 보내면 기본적으로 3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독자가 없고 아무도 읽지 않아도 광고주에게 어필하면 연간 1백억원 매출이 나오는 종이신문 만들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가면 저질 트래픽으로 저질 광고로 먹는 신문이 생긴다. 문제는 단가가 높은 광고 시장은 아예 생기지 않는다.
모바일 환경에서 재앙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뉴스 패키지 해체. 뉴스가 파편화 되어서 뉴스가 무슨 말인지 읽지 않거나 읽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뉴스 영향력이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된다. 전달하려고 해도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두 번째는 1면 헤드라인 전략의 붕괴. 날마다 언론사 홈페이지 찾아가서 전체 기사 목록을 훑어보지 않는다. 기사 유입 경로가 사라지는 문제가 크다. 여러가지 뉴스 혁신 얘기가 나오고 많은 언론사가 혁신 보고서를 내고 중앙일보도 최근에 혁신 보고서를 냈다. 그런 얘기가 있더라. 중앙일보 혁신보고서가 몇월 몇일부터 종이를 접는다는 내용이 있는 게 아니면 혁신 보고서에 혁신은 없다. 많은 언론사가 지금까지 해온 걸 버리거나 아니면 기존의 것을 그대로 가면서 바꾸려고 해야 하는데 버리지도 못하고 기존의 것을 끌고 가면서 바꾸지도 못하는. 한국에서 언론이 하는 혁신은 기존 조직을 끌어안으면서 뉴욕타임스나 버즈피드 흉내내고 독자 분석기법이나 소셜 친화적인 걸 짜깁기하는 수준이지, 기존의 것을 바꾸지도 버릴 생각도 없다.
당연히 새로운 뉴스 포맷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모조리 버리고 떠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들고 갈 거라면 어떻게 새로운 플랫폼에 우겨 넣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걸 버릴 생각이 없는 것이다. 여전히 한국의 뉴스 플랫폼은 낡은 트래픽 장사로 먹고 살 수 있는, 앞으로 한동안 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언론사의 새로운 시도가 갈수록 주류 언론의 틈새 시장을 뚫고 갈텐데 주류 언론의 변화는 요원하다.
왜 우리는 안 되지?라고 하는데 우린 안 된다. 네이버 때문이다. 모두 웃음. 네이버가 만든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 전략을 5가지 고민했다.
① 노출 접점을 늘리고 기사 유통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방법. 지나간 기사를 꺼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것의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멀티 플랫폼 전략을 극대화하자. 필요하다면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걸 생각해야 한다. 다음 브런치, 빙글, 카카오페이지, 기존 콘텐츠를 새롭게 포팅하는 것. 기사를 여러 플랫폼에 적당히 변형된 형태로 집어 넣고 최대한 독자 노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언론사를 버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모바일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이다. 언론사는 갈수록 쪼그라드는 트래픽을 안고 괴로워하면서 갈 것. 모든 플랫폼에 쪼금이라도 집어 넣고 살아남는 것.
② 주제별 기사를 묶는 것. 웹 2.0 나올 때 태그를 얘기했다. 태그 검색해봐야 도움 되는 정보가 없다. 기사 묶음 나열해서, 사람들이 3백개 기사를 다 읽어볼 수 없다. 태그 활용하는 걸 기사 묶음을 늘리는 것보다 기사 맥락을 제공하는 부가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기사 밸류에이션을 정해서, 완전히 정리된 정보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태그를 묶기만 했지, 태그 묶는 페이지를 관리하지 않았다.
③ 롱폼 콘텐츠 얘기하는데 숏폼 콘텐츠를 고민하는 게 어떨까. 제가 생각하는 건, 필요하다면 각각 기사마다 석줄 요약을 넣고 그걸 기사 메타 데이터로 넣는 것. 숏폼 요약 콘텐츠를 필요하다면 페북 세컨 계정에 업로드 하는 방법이 있다. 숏폼 콘텐츠를 하나의 기사로 넘겨보는 방법도 있다. 왜 이런 걸 하느냐. 사람들이 기사를 안 읽기 때문이고. 기사를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기 때문이고, 부분 기사가 석줄이면 충분한 경우가 있다. 동시에 롱폼 콘테느도 같이 준비해야 한다. 기사와 연계된 관련 로-데이터와 부가 정보, 기사의 도움이 될 만한 정보, 맥락을 충분히 제공하는 롱폼과 숏폼 콘텐츠. 두 가지 롱폼과 숏폼을 연계하여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것도 가능.
④ 기사의 경중을 구분하라. 모든 기사가 링크 던지고 나면 링크 단위로 소비되는데 기사가 너무 만아서 기사를 읽지 못하느 ㄴ경우가 생긴다. 오늘 당장 백개 쏟아내는데 아무도 어제 기사를 관리하지 않는다. 날마다 들어와 본느 사람 아니면, 오늘 떨어진 기사만 본다. 기사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기사를 읽지 않을 수 수 없는 상황이. 기사에 평점. 국정 교과서 기사 검색하면 오백개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중에서 별 다섯개 기사만 골라서 보게 할 수도 있다. 기사에 밸류에이션을 주자는 게 네 번째다.
⑤ 검색 엔진 최적화. 한국에서 굉장히 어렵다. 네이버나 다음이 도대체 무슨 수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지 알 수 없다. 구글 검색이 어느 정도 검색 엔진 옵티마이징하는데 한국에서 구글 검색 낮은 상황이고. 검색 엔진은 시스템적으로 수바에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하겠지만, 한국에서 검색 엔진 옵티마이징이 어렵다. 모바일에 너무 많은 기사가 나오는데 그걸 독자에게 어떻게 던져줄 것이냐. 각각 기사의 1면 전략을 가지고 독자에게 어떻게 노출할지를 봐야 한다. 각각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독자에게 일주일 전 한 달 전 기사를 독자에게 던져야 하는데 새로운 유입경로를 만드는 게 굉장히 주요 전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정수 워낙 답답한 현실. 한국 사회에서 작년 뉴욕 타임스 혁신 보고서가 전달되고 스노우폴이란 형식이 나오면서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바람이 2013년부터 불었지만, 변하지 않느 ㄴ답답한 상황. 한국에서 유통 권력인 네이버. 비판하는 게 아니라. 밀착하여 유익도 얻고,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트랩에 걸렸다는 상화에서 읽지 않고 파편화됐다는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해결책을 냈다. 저는 말을 자제해야 할 것 같은데 이건 공급자 중심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틀린 건 아니고.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컨슈머들의 뉴스 비헤이비어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한국 사회에서 거기에 대한 연구 개발이 적다. 그들이 뉴스 안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대응하는 전략이 적지 않을까. 이 논의를 건너 뛰어서 젊은 층에게 이건 저널리즘 영역이 아니라는 얘기가 있지만, 콘텐츠 부분에서 가장 많이 전달하고 반응을 얻는 피키캐스트에서. 피키캐스틔 고민속에서 젊은 이가 어떻게 소비하는지 코멘트해주면.
황유지 피키캐스트 서비스 센터장 동시대를 사는 세대에서 피키를 만드는 친구는 평균 연령이 이십대 초반이다. 저는 그에 비하면 나이가 많은 편이다. 그 고민을 같이 한 사람으로서 죄책감을 느끼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저는 이 자리에 오를 때에 단두대에 오르는 느낌으로 올라왔다. 피키가 욕을 많이 먹는다. 조심스럽긴 한데 이 상황에서 다들 위기를 말할 때 피키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모바일이 상용화 되면서 기존 매체가 가진 헤게모니가 붕괴되었고 그게 뉴스 종말, 뉴스 위기라고 말하는데. 큰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한다고 생각한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 발명하고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한 것만큼의 패러다임 전환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지를 저희는 인력, 콘텐츠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하는 편이다. 실제로 콘텐츠 만드는 친구는 어리지만, 그들의 고민은 깊다. 사실 피키가 매체에서 저널리즘이 얘기하는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서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십대, 이십대, 지금 피키에 있다.
그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뉴스를 보는지 사실은 실체를 확인하면 생각보다 풍부하게 경험하고 있다. 그렇게 만드는 게 피키의 핵심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역량이고. 우리는 피키는, 콘텐츠 만드는 사람이 모두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다. 그들이 이십대 초반이라고 말했다. 그 친구들은 나고 철들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이용한 친구다. 그 친구들이 자기들이 봐야할, 보고 싶은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 그 기힉이 십대, 이십대에 타깃팅이 될 수밖에 없다. 관찰하고 모방하고 카피해서 될 역량은 아니다. 서정적으로 가진 느낌, 감각, 고민, 센서를 통해서 만든 기획이다. 그 콘텐츠가 십대, 이십대에게 소구력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 같다.
그런 인력의 특징이 하나 있다. 또 하나는 시스템의 문제인 거 같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장이 말한 것처럼 기존 구태를 벗고 새로운 걸 만들려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매체를 만나면 기성언론사를 만나면 그런 고민을 얘기한다. 기자 혼자 달랑 디지털 편집국에 두고 뭔가 만들라고 하느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드는 모바일 세대 컨텐츠는 아까 살명한 것처럼 다양한 컨텐츠 속성을 활용하면서 만들어야 그만큼 완결성,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피키는 에디터가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회자, 디자이너, 기술 개발자, 심지어 SNS 마케터와 초기 단계부터 기획을 같이 한다. 통섭적으로 기획을 해서 만들어지는 콘텐츠가 모바일에서 핏을 더 높이는 것 같다. 그런 생산 시스템 차이도 큰 거 같다.
우리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서 0에서 1을 만들기가 쉬웠던 것 같다. 그만큼 무모하고 용감하리만큼 무식했고, 그래서 가능했던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고민이 있다. 피키 서비스 에디터 중에 피키 데스크라는 계정이 있는데 그 계정은 우리가 전통적인 개념의 에디터이다. 그들이 뭔가를 기획하고 만들 때 ‘이게 뉴스’라고 정형화해서 개념정의하고 만들지 않는다. 사회적인 이슈, 정치적인 이슈, 무역 협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십대, 이십대에게 설명할지 방법론적인 고민을 한다. 그건 스토리텔링의 방법이고 내러티브를 어떻게 이끌어가는지의 방법일 것. 그게 다양한 게 톡으로 대화 형식으로 끌어내는 건 일차원적인 시도이다. RPG 게임의 형식을 차용해서 론스타를 설명한 케이스가 있다. 무역협상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칠판에 인강으로 설명하는 것처럼해서 몰입도를 높인 적이 있다. 그런 컨텐츠를 보면 댓글에서 반응이 뜨겁다. 딱딱한 이야기를 좋아할까 싶은 친구의 좋아요 수가 몇 만개를 넘어가고 댓글로 ‘새롭고, 신선하다는 내용, 공부하다가 머리 식히려고 들어왔는데 지식을 알고 가서 죄책감이 없어지고 뿌듯해요, 고마워요 피키’라고 하는 사용자가 많다. 그런 고민과 실험은 계속 될 것 같다.
우리 고민의 깊이의 끝은 이것인 것 같다. 컨텐츠 서비스를 하다 보니까 1020이 무얼 좋아할지 고민하고 거기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일환이 있는데 반대급부로 좋아하는 것만 보여줘선 안 되고 그들이 꼭 알아야 할 뉴스, 정보를 사회적인 아젠다를 알게 해줄 그런 의무와 책임도 있는 것 같다. 그런 고민을 기저에 담고 앞으로 실험을 계속할 거다. 우리는 정답을 모른다고 우리끼리 얘기한다. 앞을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그 해답을 내년에도 찾아갈 계획입니다.
강정수 피키에서 좋게 보는 건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싱크율. 그런 부분이 훌륭하다고 본다. 모 언론사에 이런 젊은 사람이 제작에 참여한다고 하여, 편집장이 인턴에 배치했다. 일주일 지나니 인턴이 인턴 삘 안 난다는 농담을 하는데. 젊은층이 뉴스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피키의 데이터가 탐난다. 도대체 십대와 이십대는, 사라진 십대가 여기 있다고 말했는데, 어떤 컨텐츠를 소비하고 어디에 반응하고, 어디에 댓글을 쓰고 진지한 이슈에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탐난다. 지금 말한 게 피키의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피키에선 네이버와 같은 포털의 냄새가 난다. 피키 앱으로 모든 걸 집중화하는.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느낀다. 이게 피키의 전략이라면 스브스 뉴스는 페북이라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매우 열린, 오픈 네트 워크에서 시작했다. 거기에서 새로운 혁신 실험을 하면서 한국 저널리즘에서 귀감이 되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죄송한 얘기이지만 최근 정체되었다는 느낌 받는다. 어떤 고민이 있나.
스브스뉴스는 SBS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SBS 사이트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대신 페이스북 안에서 이미지로 뉴스를 전달한다. https://www.facebook.com/subusunews/
권영인 스브스뉴스 팀장 말씀을 다 해주신 거 같다. 사실 스브스 뉴스가 지난번 미디어 오늘 컨퍼런스에서 말했는데 생각보다 제 생각보다 너무 빨리 언론사, 미디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온도보다. 미디어 업계에서 전통 미디어 회사가저런 서비스를 내놨는데 잘될지 안 될지 주목도 못받다가 어느 새 타임라인에 뜨는 컨텐츠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 업계 주목을 받았던 게 우리다. 미디어 업계 주목을 받던 흥분 상태에 빠졌다가 가만히 냉정히 돌아보니까 업계만 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피키는 저희와 비교하면 대기업이거든요. 우리한테 피키는 대기업입니다.
그…… 사실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기 전해듣고 있지만, 저희는 걸음마를 막 뗀 단계입니다. 컨텐츠를 멀티 플랫폼 전략을 세워서 ‘SNS라는 생태계에서 네이버 손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전통 뉴스 회사에서 십대 이십대에게 뉴스를 공급하자’는 전략을 가지고 한 게 이제 겨우 조금 자리 잡은 것 같은 상태다.
정체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부분이 저희에게 떨어진 숙제 같습니다. 전통 미디어에서 공략하지 않은 혹은 적극적으로 유통하지 않은 그런 뉴스 생태계에 뉴스를 공급한 생존 전략이 올해 목표였는데 그건 살아남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스브스 뉴스가 사라질 것 같진 않은데 여기에서부터 고민이 시작한다. 스브스 뉴스는 그러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느냐.
진화하지 않는 게 정체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게 디지털 생태계인 거 같다.
과거 언론이 플랫폼을 장악한, 플랫폼이었던 시대에는 정체라는 개념이 현상 유지만 해도 좀처럼 얘기를 안 들었는데 디지털 생태계에선 지금 이 상태로 머무르는 건 정체 혹은 퇴화하는 것까지 평가하는 것 같다. 특히나 모바일에서는 유저들이 선택할 콘텐츠가 너무나 많다. 플랫폼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까 수많은 대체재가 너무나 빨리 나오는 공간이다.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그런 냉혹한 곳인 거 같다. 그래서 진화를 하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 내년도에 어떤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콘텐츠 형태도 그럴뿐 아니라 스브스 뉴스의 외연도 어떻게 확장할지도 같은 고민의 범주 안에 들었다. 말은 멋진데 아직 구체적으로 딱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스브스 뉴스의 현 모델은 유지하되 외연 확장과 참여 확대가 우리가 목표로 삼는 진화의 핵심이다.
강정수 역시 기업 비밀이라서 공개를 잘 안 하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했을 텐데 워낙 경쟁자들이 있어서 말을 안 하는 거 같다. 창립 기념일을 맞이하면서 모멘텀을 맞이하면서 혁신 보고서와 혁신 플랜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곳이 올해 많았는데 그중 중앙일보가 회자되고 있다. 도대체 공개하지 않은 혁신 보고서는 무엇인가. JTBC가 저널리즘 영역에서 손석희란 브랜드를 가지고 브랜드 가치를 어느 정도 구축했고 이런 시너지를 만들면서 중앙일보가 내년에 많은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일보가 가진 저널리즘 계획에 대해 들어보겠다.
백일현 중앙일보 디지털 제작팀장 혁신 보고서를 많이들 궁금해하는데 자세한 얘기는 드리기 어렵다. 대전제 원칙은 늘 그동안 몇 가지 알려진 게 알려진 게 있어서 공유 차원에서 말하자면. ① 첫번재 뉴스는 결국 흐름이다. 마감에 얽매이지 말자. 인쇄 시간에 얽매여서 뉴스 흐름을 놓치는경우가 있었는데 그걸 개선하자는 게 첫번째 원칙이다. ② 두 번째는 차별화한 콘텐츠가 승부처다. 어떻게든 수많은 매체가 생겼는데 내용을 차별화해서 독자의 사랑을 받자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저희가 본격적인 변화는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전에 변화하는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다면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 앱에 들어오면 예상하지 않을까. 창간 50주년을 올해 맞아서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특히 이용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모바일 시대에 맞춰서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다가갈지 고민한 결과가 개편 결과에 녹아있다. 특히 우리가 각종 개발자나 웹 디자이너를 편집국에 배치해서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커버형, 터치 반응형, 퀴즈형, 게임도 만들었다. 무빙웹툰도 시도했다. 그런 걸 보고 많은 평을 하고 응원도 해주면 좋겠다. 변화는 실질적읜 결과로 평가받겠다.
강정수 저는 오늘 발표를 보면서 기술 베이스론을 다양한 유용한 걸 설명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언론사에 소속되었는데 리포터이자 저널리스트로 왔다. 기술이 화려하다고 하여 오디언스가 찾아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이 아니라 저널리스트 개인에게 모바일에 관련해서 왜 기술적으로 친숙하고 기술적인 걸 넘어서서 그들에게 저널리즘으로서 유익성이 있을지, 오디언스와 새로운 릴레이션을 구축함에 있어서 어떤 점이 좋을지 여쭙고 싶다.
아, 구글 뉴스랩 담당인 니콜라스 휘태커 씨의 발언. +_+ 동시통역기를 안 챙겼.... skip
Learning together Sharing information 을 강조한 게 특이합니다.
강정수 대학에선 기사작성법 수업이 있다. 중간고사 과제물을 원고지로 내는 걸 목격하고 있는데. 민속학도 아니고. 그것이 배울 수 있는 기사작성법이라는 게 온리 원고지로. 나머지 툴은 갖춰져 있지 않다. 기술이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걸 지배하고 응용하면서 저널리즘 가치를 구현하는. 여기 있는 사람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은 공채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기자를 선발하고 이드릉ㄹ 사회에서 저널리즘의 중요한 가치도, 같이 가져가는 기술과 저널리즘 결합히 한국사회에서 나오기 소망하고 바라고 있다. 질문하고 싶은 건 360도를 보면서 만물경이라고 하나, 다른 세상을 구경을 했던 그런 경험으로 WOW라는 느낌이 든다. 젊은 층에게 테크놀로지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구글도 많은 테스트를 했을 텐데 십대가 360도 화면, VR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른 기대치가 있나. 구글이 이에 대해 연구하나. 아니면 360도이며 모든 세대가 좋아한다는 건지 궁금하다.
참고 360도 이미지로 찍은 현장 모습
https://theta360.com/s/eWGc6ckchnqjZmtH0ykxNTd44
토론에서 동시 통역기를 쓸 줄 모르고 안 챙긴 걸 후회하며 들었습니다 ;;;
(아래 두 문단은 읽지 않으셔도 될 듯)
MBC 뉴미디어 뉴스국 오늘 강의 잘 들었다. 난 구글 뉴스랩 도구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예를 들어 소개한 몇 가지를 접속해서 사용하니까 한국어로 검색한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게 원인은 데이터가 없어서 표시할 수 없다고 나오던데 한국은 구글이라는 검색 도구를 쓰지 않고 네이버나 다음이라는 포털로 검색하기 때문에 검색 쿼리 결과가 엔진에 쌓이지 않는 문제가 있는 걸로 생각한다. 묻고 싶은 건 크게 두 가지다. 이게 우리나라 로컬의 문제인데 어찌보면 정보가 늘면서 쌓인 정보와 개인의 시간을 메우는 도구가 예전에는 검색이란 게 있었다면 지금은 큐레이션, 네트워크를 통한, 페이스북과 같은 시도가 나오고. 어찌 보면 검색으로 갭을 메우는 시도는 밀려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뉴스랩 관계자는 글로벌하게 갭을 메우려고 검색만을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한국처럼 피키나 페이스북과 같은 데서 검색이 멀어지는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인스턴트 아티클은 자기네가 가져가겠다는 페북의 전략이다. 그럼 구글 검색 노출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두 번째는 구글이 우리나라 뉴스 시장에서 취하는 전략은 방관자적이다. 구글 뉴스 스탠드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왜 묻냐하면, IT 공룡이 뉴스를 자기 안으로 끌어오고 있다. 구글은 어떤 차별점으로 뉴스를 가져가려는지가 잘 보이지가 않는다.
(옆자리 분이 떨구고 간 동시 통역기를 획득)
니콜라스 휘태커 좋은 질문이었다.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전략을 말하겠다. 구글이 뉴스와 관련하여 장기적인 전략, 앱이나 SNS는 내가 답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툴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저널리스트가 쓰는 생태계가 있다. 한국 시장은 검색 자체가 미국이나 유럽 만큼 구글 검색이 활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활용할 리소스가 존재한다. 구글 트렌드는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서 특정 기간을 검색, 개별 주제를 어떤 걸 보느냐에 다라서 샘플 사이즈는 변할 수 있다.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한국 시장이라도 기간이나 주제를 바꾸면 검색 가능할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격차를 메울 수 있을까. 이런 활용도를 어떻게 높일까는. 각각의 툴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글 툴도 특정한 시장에서 구글 서치를 하니 추가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 다른 서치 툴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 독자 시청자 청취자도 SNS가 나오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 나오고 있다. 구글도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걸 쓴다. 전반적으로 양질의 컨텐츠가 상관도가 높은 컨텐츠가 검색에 나오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정보의 툴이 쌓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경닷컴 뉴스랩 니콜라스 휘태커에게 질문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이다. 중요한 키워드 둘을 얘기했다. 교육과 공유. 뉴스랩이 발견한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을 왜 하냐면, 저널리즘을 얘기하면 전통 조직원, 기존 조직원이 있다. 우리 회사가 뉴스랩을 세팅할 때 이름이 왜 뉴스랩이어야 하느냐를 고민할 때 여기에서 R&D를 먼저 해야 한다. d상용화 가능한 프로토 타입을 만들고 그걸 만들 때 과정이나 문화, 방법론을 기존 편집국원에게 전달해야 한다. 공유해야 한다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어떻게 공유할지, 기존 조직에 대한 기대를 깔금하게 접고? 새로 세팅한 팀이 세팅하여 또 하나의 섬이 되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기존 조직원을 재교육하거나 문화를 공유해서 늦지만 천천히 가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구글 분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해답,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지, 부탁한다.
니콜라스 휘태커 뉴스랩이란 건 우리가 실험하는 거다. 새로운 답을 찾고 그 답이 정확한 건지 테스트하고 스토리텔링하는 다른 방법을 확인하는 게 뉴스랩이 하는 일이다. 과거 매년 여러 저널리스트들과 얘기하며 확인한 사실은 조직 내에서 혁신이나 변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몇몇 있다. 전체 뉴스룸이 미래로 가자고, 아무리 끌고 가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 리포트가 좋은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변화해야 한다는 걸 명확히, 쫓기 차원에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단계로 보면, 팀을 구축하는 것. 이런 내용을 집중하고 여기에 작업하는 분이 있는 거 같은데 경우에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경험하고 연구하고. 경우에 따라서 실패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도 많은 걸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언론사라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술을 본다는 것보다 기술을 활용해서 우리의 얼굴을 바꾸겠다는 것보다 문화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조직이다. 의사결정을 내리고 거기에서 의지를 가지고 집행하고 배우는 것이다. 기존의 뉴스 조직에서는 그게 어려웠다는 걸 알고 있다. 단기적으로 실험하고 배우겠다는 게 있지만, 이노베이션을 적용하고 도입하는 반복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뉴욕 타임즈를 말하자면 3,4년 전만 해도 뉴스 전략이라고 말하면‘ 앱이다’ 아니면 지금 하는 그런 분야라고 얘기했다면 굉장히 놀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인식을 하는 것. 추가적으로 뉴스 조직 내에서 스토리 텔링할 때 혁신적인 바업이 필요하다는 걸 얘기하고 다른 조치를 하는 것. 몇 년 내 많은 조직이 이런 식의 접근법을 취하지 않을가. 성공 여부가 다르겠지만, 모두가 성공하기 바란다.
강정수 코멘트 하면 조직의 레거시가 새로운 혁신과 충돌하는 게 사업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프린트 소비량에 비해서 광고 시장 규모가 네배 크다. 독일도,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건 거꾸로 프린트가 힘을 가지는 것. 모바일 저널리즘은 피시 저널리즘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모바일 저널리즘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형식 실험은 있지만 여기에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에 대한 고민이 적은 것. 조직 내에서 레거시와 혁신이 머무른 조직에서는 돈 버는 문제가 조직 권력을 좌우한다. 기사의 형식을 고민해야 하지만. 저널리스트도 비즈니스 영역을 우리는 어덯게 할지. 엔터프리너십 저널리즘과 맞닿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질문 받겠다.
KBS 디지털 뉴스부 포털 다음에서 일하다 KBS에서 일한다. 와서 절실하게 느낀 게 기자의 경직성. 언론사에서 디지털 쪽 하는 사람은 자체 플랫폼과 유통 고민을 할 것 같다. 많은 언론사는 자체 홈피와 모바일 앱을 공들여 만들지만, 다운로드 수나 방문자 수는 기대만큼 안 나온다. 피키도 페북과 SNS에서 콘텐츠 유통하다가 이러저러한 이슈를 통해서 자체 플랫폼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스브스도 페북에서 유통하여 성공을 거두는데 여기에서 두 분에게 질문하는 게. 황유지 피키캐스트 서비스 센터장은 페북에서 유통하다가 자체 플랫폼화한 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컨텐츠 서비스, 언론사들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권영인 스브스 팀장에겐 외연 확장을 고민한다고 했는데 자체 플랫폼에 대한 고민인가.
황유지 피키캐스트 서비스 센터장 제가 (스브스에 비하여) 회사 전략을 많이 얘기하고 있나. 웃음. 우리도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지금도 있다. 어느 정도 성공일로를 격고 있다고 하고 평가를 내부에서도 하는데 다음 모멘텀을 고민한다. 중요한 건 그거 같다. 고민의 시작점이 다른 거 같다. 왜냐하면 기존에 저도 이전 직장에서 서비스를 만들 때 이론적으로 플랫폼을 만들어야지라고 계획하고 고민해서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프로덕이 성공하기가 참 어렵더라. 피키 와서 느낀 건 플랫폼을 만들려고 고민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사람들이 원하는 걸 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그리고 거기에 플러스 줄 수 있는 가치를 얻다 보니. 그게 결국 플랫폼이 되더라. 앞으로 피키는 그런 방식으로 고민할 거고. 누구는 플랫폼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아직 배고픈 상태다. 사용자 중심으로 고민하려고 한다.
권영인 스브스 팀장 선후 관계를 모르겠지만, 센터장도 느낀 거 같은데. 플랫폼에 대한 정의가 많이 있지만. 제일 먼저 가는 곳이 플랫폼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특한 폼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둘을 놓고 보면 언론사는 이제 플랫폼을 포기해야 하는 시기, 냉정하게 보면 그렇다고 본다. 제일 먼저 찾아오는 곳. 그리고 그들이 가진 폼이 유통 가능한 곳. 이 두 가지 조건을 놓고 보면 언론사 페이지는 더는 플랫폼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외연 확장을 말했는데 피키 고민과 유사한 거 같다. 콘텐츠 제작을 하다 보니까 콘텐츠의 파워를 키우는 게 콘텐츠 파워를 키우는 게 사람들과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고 외연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의 플랫폼과 유사한 형태의 성격이 부여되는 거 같다. 플랫폼을 만들어야지, 앱을 만들어야지, 라고 하여 플랫폼으로 가겠다고 생각하고 모바일 생태계에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거 같다.
우리가 말한 외연 확장은, 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앱이 사실은 머리에 있지만 손에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뉴스 공급업자로서 생각하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컨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2016년에도 제일 중요한 과제다.
강정수 질문 한두 개 더 받겠다.
문화뉴스 구글 뉴스는 소규모 언론사가 가장 먼저 제휴를 맺는 곳이다. 10월 말 신문법이 통과되었고 1년 유예 기간이 지나면 5인 미만 언론사는 언론사가 아니게 된다. 구글 뉴스는 검색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황유지 센터장에겐, 여러 매체가 피키와 콜라보한다. 우수 사례나 좋았던 점을 얘기해주면 좋겠다. 이정환 국장에겐 대한민국에서 네이버 없이 생존하는 게 요원한지, 격정적인 멘트 부탁드린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홍보 상무 구글의 뉴스 서비스는 한국에 팀이 없고 글로벌에서 관리한다. 2인 이상 사람이 독창적인 컨텐츠를 주기적으로 올릴 때 뉴스 카테고리에 노출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강정수 사람의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뉴스가 사랑을 받으면 노출이 올라가더라. 슬로우 뉴스는 좋은 경험을 했다.
황유지 피키캐스트 서비스 센터장 말씀하신 대로 언론과 협업을 하고 있고 잘된 케이스가 제법 많다. 그 언론사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메인에 걸렸을 때 받지 못하는 피드백과 뷰 수, 댓글 질이 다르다. 네이버 포털에서 보는 댓글과 피키에 달리는 댓글의 내용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르다. 그에 대한 경험을 반겼다. 언론사 이름을 말하기 어렵다. 그렇지 않은 언론사가 섭섭할 거 같아서. F사 C사 D사가 있다. 웃음. 그런 거 있는 것 같다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미지 한 장에 텍스트 백자는 금방 쓰지. 피키에 실리지 못하고, 가마에 실리지 못한 도자기처럼 버려지는 콘텐츠도 많다. 형식과 포맷 실험을 제안한다. 언론사는 내공을 우리에게 전수하고, 서로서로 배워가는 상생 과정이다. 향후에도 관계와 협업은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장 미디어오늘은 피키캐스트에 콘텐츠를 공급한다. 피키에 줄 서야 한다고 해서 갔다(농담). (피키에서) 데스킹을 세게 봐서 놀랐다. 피키에 못나가고 잘린 콘텐츠 때문에 편집기자가 좌절한다. 웃음. 피키가 그냥 굴러가는 게 아니라 모바일에 맞게 가공하는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기존 언론사가 콘텐츠를 쉽게 툭툭 던진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가 언론사로 보내주는 트래픽은 갈수록 줄 것이다. 그중 상당수는 뉴스스탠드로 바꾸면서 준 트래픽이 피키로 가고 있다. 모바일 비중이 늘면서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언론사로 트래픽을 보내지 않는다. 트래픽을 받고 싶은 언론사는 모바일 검색의 아웃링크로 트래픽을 얻는데 양질 트래픽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수단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언론사는 각각의 기사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참신한 걸 만들어서 던져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려지는 뉴스 말고, 새로운 타입의 뉴스 말고 나머지 97가지 뉴스를 어떻게 읽히게 만들지. 새롭고 혁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버려지는 97가지 뉴스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건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부 조직과 뉴스 생산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혁신은 낡은 걸 뜯어고치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탈 네이버로 가는 길일 것이다.
강정수 오늘 여기 계신 분이, 아직 11월이지만 2015년을 보내며 2016년의 저널리즘 혁신전략을 고민하느 분들이 왔다고 생각한다.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아마 대부분 성에 못찼을 것이다. 그 불만이 2016년을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기존 언론과 그 언론에서 파생한 언론의 위기. 일간지와 방송사에서 일해본 적 없지만, 제가 느끼는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신뢰를 잃은 언론, 그래도 그 언론이 만든 기사를 읽는 사람들, 이 사람들을 낚으려는 언론, 욕하면서도 그런 기사를 클릭하는 사람들, 이런 기사라도 내고자 호갱이 될 광고주를 물색하는 언론, 보도자료를 그대로 실은 기사에 고마움을 표하는 기업.
저는 한국 신문사가 기술을 몰라서 위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이 위기인지 신문사가 위기인지 전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신문사는 인재가 들어오는 곳입니까, 빠져나가는 곳입니까. 한국에서 저널리즘을 똥물에 빠뜨린 주범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힘 있는 회사들입니다. 방송 3사와 종편을 가진 파워풀한 종이신문들. 선발주자가 사람들에게 언론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기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나쁜데 기자 처우까지 후지면 언론도 출판처럼 젊은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 산업이 될 겁니다.
언론의 위기, 네이버가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쁜 친구 꾐에 빠진 아이는, 자기를 꾀어낸 친구를 탓하면 자기 잘못이 없어지나요? 물론, 그 친구가 반에서 영향력을 키워서 모두가 자기 눈치를 보는데 힘을 휘두르고 자기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에 푹 빠진 건 다른 얘기겠지만요. (그런 면에서 조중동매를 비롯 종이를 가진 일간지와 방송 언론, 네이버는 닮았습니다)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다가 머리가 어지러워져 저도 모르게 푸념했습니다. 이 기분이 가라앉으면 푸념조로 쓴 이 글은 지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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