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브런치에 글 쓰려고 작가 신청했는데 떨어졌다는 사람들이 내게 볼멘 소리를 종종 한다.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한다.
"보란 듯이 미디엄에 글써요"
비아냥은 아니다. 진심이다. 작가 신청을 반려한 걸 아쉽게 만들면, 브런치 팀에 복수하면서 내 콘텐츠를 쌓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나는 찬스를 써서 작가가 되었다. ㅠ.ㅠ)
자꾸 같은 얘기를 듣고 같은 말을 하려니 나도 답답해서 이번 주엔 브런치를 운영하는 카카오에 물었다.
일시: 1월 6일
문의: 전화로
작가 뽑는 기준이 뭔가요
엄격하게 거르지 않는다. 다만, 브런치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작가 신청을 받을 때에 그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지 위주로 본다.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는 건 아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다거나 긴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그걸 보는 거다. 브런치도 글쓰는 분이 많으면 좋다.
이 답변에서 나는 '긴 글을 쓰기 좋아하는지'와 '글을 쓰고 있는지'를 언급한 데에 귀가 꽂혔다. 글을 꾸준하게 쓸 사람을 작가로 받고 싶다는 뜻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