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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 Yoo Jun 09. 2020

불완전한 문장들 - 휴식일까? 자기 계발일까?

자기 계발과 휴식의 차이는 무얼까. 어제 휴식 박사과정에서 이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휴식일까? 자기 계발일까?

피아노를 치는데  곡을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면?  목표 때문에 괴롭거나 지친다면?

경제공부를 하는데 꼭 돈을 벌지 않더라도 자리에 앉아 새로운 것들을 탐색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면? 새로운 지식이나 루틴에서 얻는 충만감이 더 크다면?

매일 글쓰기를 하는데 매일 하는 것에 실패하는 감정에 만 집중이 된다면? 실패한 나를 자꾸 자책하게 된다면?


단순히 활동만을 가지고 자기 계발과 휴식의 경계를 나누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에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지금 이 활동을 하는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나뉠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과정과 결과를 둘 다 즐기고 좋아하고, 성취감 자체를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피아노를 치면서 휴식한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모르게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몸을 건강하게 하려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보다, 상쾌한 기분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더 밀도 있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의 일주일은 무엇으로 더 채워져 있는지. 무엇을 더 배분하고 싶은지. 들여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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