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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집

베를린 주립 미술관부터 보난자까지

베를린 여행 11일 차

by borderless

베를린 주립 미술관

berlinische galerie


https://berlinischegalerie.de/

주립 미술관은 1980년 이래로 그림, 조각물, 프린트, 드로잉, 사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특히 베를린 역사와 새로운 방식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드를 따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베를린 주에서 소유하고 있으며 미술관 외관 입구 쪽에는 정사각형의 레터링이 있는데 이 작업물은 160명 아티스트들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며 현재는 오랫동안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영화 큐브가 떠오르는 기하학 패턴 입구

실제로 보면 훨씬 더 크고 멋있는데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았다. 바우하우스 아카이브를 갈까 하다 베를린 주립 미술관에서도 바우하우스 작품을 전시하고 있길래 주저 없이 선택했다. 책에서 얼핏 주어 듣기만 했지 바우하우스의 수업 커리큘럼과 작품들을 실제로 보니 마치 당시 교수들이 살아 나와 강연을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들이 그렸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뭔가 엄청난 곳에 있는 기분이랄까.



*바우하우스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독일에서 운영된 예술학교이고 1933년 나치에 의해 강제 폐쇄되었다고 한다. 교수진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칸딘스키, 발터 그로피우스, 파울 클레, 몬드리안 등이 있다.


체험형 전시 작품이고 저렇게 스크린에 있는 그림을 손으로 그리면 관람자의 작품이 대형 화면에 전송돼서 모두가 볼 수 있다. 체험하던 중 할머니께서 어떻게 하는 거냐 물어보시기에 가르쳐드리고 다음 작품 보러 이동했다.







찍어주신다고 해서 포즈 취하고 앉아봄


작품 근처에서 기웃기웃하고 있었는데 프랑스 언니가 갑자기 '찍어줄까요?'라고 하더니 센스 있게 3장이나 찍어줬다. 착한 사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직까지 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실제로 저 가면을 쓴 원래 모델은 누군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되려 아무도 몰라서 관심이 쏠리는 걸 수도.





패턴 수업 작업물
패브릭에 적용된 패턴 작업






한국에 없는 줄 알았는데 강남에 있는 29cm 스토어에 비슷한 게 들어왔네요.

크로이츠에 위치한 보난자에 가다 포토 오토맷 (photoautomat) 발견! 한 장 정도 남겨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동생이랑 같이 들어가서 팡팡 찍었다. 보통 한국에서 스티커 사진 찍으면, 하나 둘 셋 이런 걸 외쳐주는데 이 물건은 카운트도 없이 불이 번쩍번쩍 하더니 '어? 이게 끝인가?!' 하는 찰나의 여유도 없이 종료됐다.ㅋ 헐. 순식간에 종료됐지만 아날로그스럽고 흑백 사진이라 마음에 든다.



크로이츠에 위치한 보난자


https://brunch.co.kr/@iseul/54

보난자에 대한 정보는 위 링크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크로이츠에 위치한 보난자는 미테에 있던 곳 보다 걷기도 더 걸었고 매장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찾았다. 공간이 넓었는데 내부에 큰 식물들이 많고 공간 구성이 빽빽해서 조금은 답답했다.




카운터 앞쪽에 저렇게 테이블을 두어 종류별로 원두를 비치해뒀다. 기억에 생동감은 미테에 있던 보난자가 훨씬 컸다. 손님이 많기도 했고 매장 내부에서 즉석으로 원두를 갈아주다 보니 정신은 없어도 분위기가 아늑하고 공간 구성이 효율적으로 돼있다고 생각했다.




슬슬 날씨가 쌀쌀해지던 베를린. 어느 정도 돌아다니는 것도 익숙해질 때쯤 근거리에 있는 나라 한 군데 정도는 갔어도 됐겠다 싶었다. 앞으로도 여유가 있다면 여행은 꼭 한 번씩 가고 싶은데 그러려면 열심히 벌어야겠구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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