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에 담은 삐뚤빼뚤한 마음
적당히 쌓인 눈을 가지고 놀려면 창의성이 꽤나 필요합니다. 눈뭉치를 만들기에도, 눈사람을 만들기에도 부족하거든요. 얇게 준비된 종이에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그저 발을 비벼서 보내지도 못할 마음을 그릴 수밖에요.
물론 술에 취한 하트는 모양이 예쁘게 그려질 리 없습니다. 좌우 비율도 엉망이고 군데군데 삐친 곳도 있어요. 그래도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어떻게 생겼든, 못난이 하트라도 마음은 전달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는 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걸 걱정해 아무런 표현도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일이에요. 그렇기에 서툰 솜씨지만 남겨봅니다. 눈이 녹지 않는다면, 언젠가 전달될 테니까요.
제 자신일 수도 있고, 하트를 그리며 떠올렸던 가족일지도 몰라요. 누군가는 받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긴 건 엉망이지만, 그래도 하트는 하트이니까요.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하트는 절대 그려지지 않으니까요.
이것이 오늘 느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