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질려버린 봄

곧 봄의 신호가 옵니다

by 보리아빠

햇살에 달궈진 돌을

품에 꼭 안고 있어도

나른함은 찾아오지 않아


스물넷의 시작을

느긋하게 기다리기엔

너무 왈왈했던 건가


조비비듯 봄을 바라며

속만 끓이던 나는


새싹을 하루 앞두고

하얗게 질려버렸다


몸도 마음도

하얗게 불태워 버렸다



- 하얗게 질려버린 봄, 2026.02.03. -




입춘이 내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