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웃는다

by 보리아빠

이 조각난 몸뚱아리도

작은 것들의 유희거리로는

손색이 없다는 건가


나를 탐하는 손가락에

이미 생을 다했다는 걸

잠시나마 잊게 한다


한때 가졌던 서늘함이

너의 온기로 뒤덮이니

야릇한 기분이 드는구나


조금 더

조금만 더

나를 희롱하거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

얼마든지 날 유린하거라


네가 웃어만 준다면

얼마든지 난 참을수있다


그러니 웃어다오



- 그래서 웃는다, 2026.01.29. -




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