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랗게 가멸찬 기억

by 보리아빠

세상 모든 걸 품었다가도

욕망에 모두 내려놓고

발을 동동 구르며

구석진 자리에 처박힌다


세상 낡은 몸 여기저기에

찬바람 불어 떨려오지만

허기진 마음에 더 슬퍼

요란하게 눈물 떨구고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

묵직함에 배가 불렀던

풍족했던 때를 그리며

차가운 온기를 기다린다



- 아스게 가멸찬 기억, 2026.02.20. -




너의 욕망을 채워줄게


아스랗다(형용사)

· 보기에 아슬아슬할 만큼 높거나 멀다.

· 기억이 분명하게 나지 않고 가물가물하다.

·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희미하다.


가멸차다(형용사)

·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풍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