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슬거운 인신공양

by 보리아빠

일곱 번을 잡고 놓아

눈물로 무릎을 꿇렸건만

수신(水神)의 노여움에

돌아갈 길이 막혀 버렸네


이미 피로 물든 손에

수급(首級)을 더할 수 없어

상국은 며칠을 지새운 뒤

신을 속이는 묘책을 내었다


가당키나 한 일이겠냐만


수신(水神)의 너그러움은

돌아갈 길을 열어 주었고

와룡의 역사는 흘러흘러

내 앞에 덩그러니 놓였다


야만의 시대는

이제 모두 끝났다



- 굼슬거운 인신공양, 2026.02.23. -




제갈량도 김치만두는 못 먹어봤을걸?


굼슬겁다(형용사)

· 성질이 보기보다 너그럽고 부드럽다.


만두라는 음식의 기원을 찾아본 적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