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

by 보리아빠

숨이 가빠진다


아침을 재촉하는 새벽녘의 안개는

어둠의 심장을 찢고 폐를 부순다


의식이 흐려진다


살갗을 조금씩 파고드는 안개로

몸도 마음도 은결들어 아프다


서둘러 도망친다


조금씩 하늘이 벗개기 시작하면

어둠이란 존재는 영영 사라질 테니


조용히 기다린다


숨을 고르고 의식을 되찾으며

등성이 동굴에서 웅크리고 기다린다


검은 원군이 올 때까지...



- 새벽안개, 2025.07.04. 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