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기침한 해님은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고
구름 이불에 몸을 말고 있다
미리내를 보며 조리치던 달님은
해님의 뒤척이는 소리에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오늘도 둘의 실랑이는 여전해
해님은 오늘도 흘근거리고
달님은 오늘도 재촉한다
애꿏은 구름만 먼길 못떠나고
가녘에 발길을 붙잡힌 채
해님의 얼굴만 구기고 있다
- 해와 달의 실랑이, 2025.07.18.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