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여행

왜 이곳까지 오게 되었나?

by 글쓰는 여자



이번 서울여행은 연극 관람이 목적이었다



대학로 연극 - 연남동빙굴빙굴빨래방



제주연극협회 SNS 서포터즈로 활동 중이지만, 타 지역의 연극 서포터즈 역시 흥미롭단 마음으로 지원해 선정되었다


얼마 전부터 살펴보던 인상주의 화가 작품 전시회까지 둘러볼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았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의 협업으로 진행 중인 인상주의 작품 전시회
예술의 전당과 프랑스 오랑주의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진행 중인 폴 세잔과 오귀스트 르느와르의 전시회


서울에서 이런저런 관람과 전통시장 등을 방문한 뒤 인천 소래포구로 갔다


그곳으로 간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었지만, 그중 하나는 저렴한 숙박료 때문이었다


금, 토요일의 서울 숙박료는 유명 관광지와 그다지 차이가 없다


제주 호텔 5성급 고급 호텔 비성수기 하루 숙박 가격은 서울의 3성급에도 못 미칠 정도라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코로나 19 직후에는 그나마 저렴해졌던 객실료는 참 많이도 올랐다 어쩜 전 가격을 회복했다고 해야 할까?


출발 당일 잡은 인천 소래포구 인근 숙소는 3성급이었고, 가격 대비 룸 크기가 30제곱미터 정도로 넓은 편이었다


수수료를 부담하며 여행 일정을 조정한 탓에 조금이라도 금액을 줄일 수 있는 숙소는 간절했다


마침 네이버에서 여행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출발 날 알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서 소래포구 숙소를 찾아보니 아고다나 트립닷컴보다 비용이 저렴했고, 오후 1시라는 이른 체크인의 상품이 있어 구매했다


거기에 더해 여행 다녀온 뒤 네이버를 통해 호텔 리뷰를 남겼더니 영수증 이벤트와 연결되어 3,000원 네이버 포인트가 쌓였다


이건 다음의 여행을 위해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뒀다


네이버페이 포인트의 대한항공 전환은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하나, 그마저도 하나씩 꼼꼼히 계산해 보면 구입비는 높은 편이다


장점이라면, 굳이 비행기 탑승을 하지 않더라도 마일리지를 적립해갈 수 있단 거랄까?


종로3가역 숙소에서 11시 체크아웃 뒤 광장시장에서 분식으로 점심을 먹은 뒤 서울숲으로 갔다


곧 도착할 소래포구역과는 수인분당선 같은 라인에 위치한 터라 잠시 들리기로 했다


서울숲 입구


가을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듯 단풍나무와 밑둥 굵은 활엽수에는 단풍이 들었다


딸은 놀이터 안 미끄럼틀을 몇 번 타며 즐거워했다 이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을 네이버 지도로 찾던 중 SM 엔터테인먼트 건물이 주변에 있음을 알게 됐다


자연 지형을 활용한 서울숲 내 기다란 미끄럼틀은 인상적이었음


그곳은 어떨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찾았는데, 1층 로비에서 나오는 영상 정도만 볼 수 있었다


연예인은 실제로 만날 수 없었지만, 로비에만 있어도 그들의 예술적 아우라가 주변을 감싸는 듯했다


SM 엔터테인멑느 로비에서 나오던 영상


지하철역과 도보 1~2분 거리라 바로 수인분당선을 탈 수 있었다


딸은 지하철 요금을 어린이용 티머니카드로 지불하며 다니는 중이었는데, 잔액이 다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요즘은 현금을 사용할 일이 참으로 없던 터라 현금으로만

충전 가능한 티머니카드에 금액을 더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인용 카드로 결제하며 소래로 향했다


인천공항역에서는 티머니 충전을 신용카드 결제로 할 수 있었는데, 그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어 티머니카드가 편리한 듯 불편하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인천까지 가는 수인분당선은 선로가 길고 이권 다툼이 있어 주행 구간이 띄엄띄엄 나뉘기도 해 중간에 열차를 한 번 갈아타야 했다


이러한 부분은 현장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독특함이었다


1년 여 전부터 바가지요금과 상인들의 여러 행동들로 인해 문제가 불거지며 이용자가 차츰 줄어든다는 소래포구시장은 가기 전부터 두려움을 가득 품은 여행지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가게 된 이유에는 숙박료만 있지 않았으니 끝까지 가보잔 마음이 들었다


어떠한 여행지도 막상 가보면 언론이나 SNS에서 알려진 바와는 다른 부분도 많으니 !


찾는 이유 중 하나였던 소래포구가 유명한 관광지라는 점, 제주 바다와의 다른 점을 보고 싶단 것이다


가려질 것 하나 없이 끝없이 탁! 트인 수평선이 매력적인 제주의 바다와 달리 인천 소래포구의 바다는 강 같았다 물줄기가 지나는 길 좌우로 갯벌이 있어 ‘이것이 바다인가? 강인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소래포구의 바다


그 강처럼 보였던 물줄기는 시간에 따라 점차 풍성한 수량으로 채워져 가는 걸 보고서야 ‘바다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유통 관련 문제로 제주는 살아있는 꽃게나 대하, 전어는 먹기 어려운 편이라 소래포구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물로 싱싱하게 익힌 음식을 딸에게 맛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새벽 시간에도 발을 움직이며 분주히 물 안에서 걸어다니던 대하


나로서는 20대 때 코이카 국내 합숙 시절 간식으로 나왔던 대하를 솜씨 좋게 까주시던 오빠가 가을에는 대하를 먹어줘야 한다며 자신은 지난달에 먹고 왔는데 너무 맛있었다는 말을 했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온 사람이었는데,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한을 보여주며 자신 외 다른 이의 대하까지 까주며 다음번에는 너희들도 대하철에 가 먹어보랬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흘러 이제서야 대하를 먹으러 가볼 수 있었다




소래포구, 왜 가야만 했나?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다중선택형 답안지 중 고를 수 있는 번호는 많겠지만, 단 하나만 고르라면 아마도 코이카 합숙시간 동안 그 맛있던 대하를 나눠먹으며 소망을 나눴던 것을 기억하며 아직도 내 안에는 그 소망이 살아 움직이고 있단 거 아닐까 싶다


그리고,


딸에게도 아직도 내 안에 살아있어 꿈틀대고 있는 소망의 힘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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