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junction
이번 여행을 다녀온 뒤부터 왼쪽 윗배가 자꾸 아프고 속이 답답했다 평소보다 많이 먹고 온 탓도 있겠지만, 그것만은 아닐 거란 마음이 들었다
왼쪽 위 (stomach)의 시작 부위 정도 되는 GE junction을 손가락으로 슬며시 누르니 최근 들어 아프기 시작한 듯한 통증이 상복부로 저리듯 찾아왔다
위나 GE junction은 긴장감에 영향을 잘 받는 장기인지라 여행 일정 중 특별히 긴장할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
요즘 예전보다 더 논란이 일고 있는 광장시장과 소래포구를 들렀지만, 그다지 긴장할 만한 상황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오늘, 문득 오래전 일이 떠올랐다
치료 현장에서 만난 그 여성은 별다른 말없이 실실 웃는 캐릭터였다 순박해 보이는 그녀는 대략 5분 정도의 빠른 시간 동안 후~딱! 식사를 마친 뒤 바로 일을 했다 말보다는 몸으로 섬기는 데 능숙한 이였다 그러한 섬김은 그로 식사 뒤라 할지라도 잠시의 쉴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우리에게 호소한 통증은 GE junction 부위의 긴장감 (tension)이었다
서울과 인천 여행의 시간은 표면적으로 여유로웠을지라도, 딸을 섬기며 시간 맞춰 여러 군데로 옮겨 다니느라 GE junction이 긴장되었나 보다
이렇듯 아름다운 섬김 뒤에는 숨겨진 비밀들이 존재한다
* GE junction : Esophagogastric junction의 약자. 위식도 접합부로 항문이나 입처럼 괄약근으로 이루어져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간 음식물이 다시 식도나 입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문을 닫는 것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만약 이 부분의 근육이 약해지면 위로 들어간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오는 역류가 생겨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