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전문가인 디자이너가
신상품 패키지를 디자인해서 보내왔다.
월척이 없다.
좋다고 볼 수 있을만한 구석이 없다.
화가난다
어디를 어떻게 수정해달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머리 속은 복잡해지고
가슴이 꽉 막힌 상태가되다가
이윽고 분노가 일기시작한다.
디자이너는 한번 더 쐐기를 박으며 분노에 휘발유늘 뿌린다.
수정요청은 두번까지입니다.
다 알아서 해주는줄알앗던 나의 내면아이가
한번더 깜짝 놀란다.
디자인 수정이라는
무서운 일거리 앞에서 얼어붙어버린. 내면아이
급기야 일이 싫어지고
무기력해졌다
수정요청은 커녕 삶의 시간마저
블랙홀로 빠져들어가 버려 내삶을 놓쳐버렸다.
아이야.
이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야.
이번에 잘못 만들어져도
다음에 다시 만들면 돼.
디자인 결과물이 네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너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네 마음의 습관때문이야.
디자이너가 해준 그대로 제작한다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냥해도 큰일 날 것이 없어
그냥해도 네 제품이 망가지는게 아니야
그냥해도 네 사업이 망가지고
네 삶이 망가지지 않아.
그냥 하는 것.
그게 쉬운 삶이야.
네가 쉬운 삶을 두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더 잘하려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할 때
너의 삶이 어려운 길로 들어서는 거야.
그냥해.
그냥해.
그냥해
이루어진 일 그대로 존중하고
그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