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것들이 곧 나를 이루는 법이니까
1. 지금 이 순간을 의식하고 깨어있기
뭐든 의식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의식하면, 경험하는 풍요가 남다르다. 요가를 할 때는 몸의 움직임과 고통을 의식하며 느끼고, 명상을 할 때는 호흡하며 늘어나는 피부를 의식하며 느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문장을 떠올리는 뇌와 화면을 보는 눈동자와 빠르게 타자를 치는 손가락을 의식하며 느끼고 있다. 의식적으로 나를 챙기고 돌보는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정말 많지만, 오늘은 식사에 대한 이야기만 간단히 해보려 한다.
2. 잘 먹고 잘 살기
장에는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가 모여있어 '장은 제2의 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야 에너지를 고르게 분배할 수 있는 맑은 정신이 갖춰지고, 그래야 삶의 의지도 원하는 만큼 다질 수 있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잘 먹고 잘 살려면, 우선 잘 먹기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잘 살 수 있으니까. 그래야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건강은 순환이다. 선순환을 만들지 악순환을 만들지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선순환을 선택했다.
3. 나를 위한 식탁 차리기
끼니를 의식적으로 챙겨 먹는 일은 오늘 하루를 살아낼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이다. 이것은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정성스럽게 하는 행동을 인지하기만 해도 기분은 금세 좋아진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우면, 그 식사 시간은 행복하고 맛있을 수밖에 없다. 그냥 있어서 먹는 것과 챙겨 먹는 건 엄연히 다르다. 건강한 먹거리로 나를 챙기는 든든한 기분은 매일 쉽게 느낄 수 있다.
4. 한 접시에 예쁘게 담기
나는 트레이 하나에 한 끼를 모두 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보기에도 예쁘고 먹기에도 편하다. 아, 치우기에도 편하고! 특별한 식단을 하진 않고, 아는 만큼만 영양을 골고루 분배해 먹고 싶은 것들을 한 접시 위에 가지런히 담는다. 예쁘게 담으려고 애쓰면 오히려 모양이 이상해진다. 적당히 툭툭, 대충만 아니게 하면 된다.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다. 욕심내지 않을 수 있고, 남기지 않고 끝까지 기쁘게 다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5. 오늘 먹은 것들 기록하기
내가 먹은 것들이 곧 나를 이룬다. 어떤 것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고 이뤘는지, 내가 오늘 하루 먹은 것들을 꾸준히 기록해 보고자 한다. 일명 what i ate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