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떨이
시
by
시골뜨기
Jul 20. 2020
이슬떨이
꼭두새벽 제치고 오솔길 접어드니
옹달샘은 어느새 말끔하게 매무시하고
아름드리 수양버들 풀머리 가다듬네
치렁한 줄기마다 가난없이 달린 잎
밤도와 이슬 모아 샘물 가득 채우니
돌 틈에 솟는 물 도래샘 젓는다
새벽 한 모금 떠 마시고
빈 표주박 살포시 내리니
빙그르르 물길 따라 하루도 따라 도네
* 이슬떨이 : 이슬이 내린 길을 갈 때에 맨 앞에 서서 가는 사람.
그림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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