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수 있는 자유

도전하기 전, 꼭 한 번은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들

by 보스턴임박사

나는 세상에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대부분은 소비자로 산다.
콘텐츠를 보고, 서비스를 쓰고, 누군가 만든 결과물을 산다.
반면 아주 일부만이 무언가를 만든다.


만든다는 건 거창할 필요가 없다.
글, 영상, 서비스, 브랜드, 아이디어, 커뮤니티.
형태만 다를 뿐, 누군가에게 가치가 되면 그건 생산이다.


재미있는 건,
결국 돈도 기회도 관심도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도 뭔가 해보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망할까 봐.


실패가 무섭고,
괜히 시간만 버릴까 봐,
주변에서 뭐라 할까 봐.


그래서 안전한 소비자로 남는다.


나는 브런치에 자전적인 글을 연재하면서
나의 실패 이야기들을 숨기지 않고 쓸 생각이다.


벤처 실패, 연구 실패, 선택 미스, 괜히 용기 냈다가 다친 경험들.
지금 돌아보면 그 실패들이
결국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실패의 반대는 성공이 아니다.
실패의 반대는 아무것도 안 해보는 것이다.


실패는 끝이 아니다.
진짜 끝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순간이다.


새로운 걸 시도하면
대부분 처음엔 잘 안 된다.


열심히 했는데 반응이 없고,
기대한 만큼 성과가 안 나오고,
“이게 맞나?” 싶은 순간이 계속 온다.


그럼에도 왜 계속해야 할까?


실패는 그냥 0이 아니다.
제대로 실패하면
분명히 남는 게 있다.


어디서 막히는지,
뭘 더 배워야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게 쌓이면
다음 시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나는 실패하는 사람을 응원한다.
정확히 말하면 도망치지 않고 해 보는 사람을 응원한다.


다만, 무작정 덤비는 건 오래 못 간다.
그래서 몇 가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1. 혼자만의 선택이라고 착각하지 말 것


도전은 개인의 선택 같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특히 가족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일단 해보고 말지”는 위험하다.


최악의 경우까지 공유하고,
같이 감당할 수 있는지 얘기해야 한다.


합의된 도전은
멘털이 무너질 때 버팀목이 된다.


2. “언제까지 할 건지”를 먼저 정할 것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항상 기간을 먼저 정한다.


예를 들어 3년.
3년 안에 아무 신호도 없으면 방향을 바꾼다.
뭔가 된다 싶으면 5년까지 간다.


기간이 없으면
포기도, 집중도 애매해진다.


3. 내 멘털이 어디까지 버티는지 알 것


사람마다 감당할 수 있는 불안의 크기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통장 잔고가 줄어도 버티고,
어떤 사람은 작은 흔들림에도 무너진다.


이걸 무시하면
일이 망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망가진다.


경험이 없다면
작게 시작하고, 옆에서 먼저 배워라.
연습 없이 본 게임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4. “그래서 이걸로 뭘 얻고 싶은지” 명확히 할 것


돈이든, 경험이든, 포트폴리오든.
목표 없는 도전은 금방 지친다.


수익 구조가 없는 건
대부분 오래 못 간다.
그냥 취미라면 취미로 즐기면 된다.


목표는 써놓고,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


5. 중간중간 점검하고 고칠 것


처음 계획은 거의 항상 틀린다.
그게 정상이다.


중요한 건
망한 계획을 붙잡는 게 아니라
계속 고쳐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정보는 넘치고,
방법은 다 알려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도 격차가 나는 이유는 하나다.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의 차이.


책이나 영상으로 아는 건
언제든 대체된다.
하지만 몸으로 겪은 건
절대 복사되지 않는다.


꼭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된다.
작은 프로젝트, 사이드잡, 글 한 편, 서비스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망해도 괜찮다.


아무것도 안 해본 채로 남는 게 제일 위험하다.


나는 실패하는 사람 편이다.
정확히는,
한 번이라도 진짜로 해본 사람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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