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전점검 가이드
약 3년 전에 분양받았던 아파트의 입주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사전점검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전점검은 입주 전에 집이 설계대로 잘 지어졌는지 하자는 없는지 여부를 입주자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으로 일생에 한번 정도 진행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요한 하자를 놓칠 가능성이 우려되어 대행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전문가와 점검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점검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점검 준비물
1. 줄자
2. 핸드폰 충전기
3. 간이 사다리
4. 쇠 막대기
주요 하자 체크 항목
1. 초인종 및 현관문
- 초인종이 안 눌리는 문제와 현관문이 오염되는 문제가 확인되었습니다. 현관문에 Stopper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하자로 의심하였으나 화재 예방으로 일부러 설치를 안 한 것 같습니다.
2. 전등 및 전기
- 전등과 전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준비해 온 핸드폰 충전기로 확인하였습니다.
3. 도배, 몰딩 오염 및 들뜸
- 도배 들뜸과 오염은 방과 거실에서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입주 청소 시 지울 수 있는 오염 외에 안 지워지는 것만 하자로 체크하였습니다. 천장 부분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4. 바닥 타일 흠집 및 수평 안 맞음
- 바닥 타일의 경우 준비해 온 쇠막대기로 두드리면 유달리 다른 소리가 나는 것으로 확인 가능하였습니다. 난방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수평 안 맞는 문제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5. 창문 수직 안 맞음
- 창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상태에서 잘 보면 수직이 잘 맞지 않는 창문이 있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소리가 날 수 있다고 하여 조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6. 화장실 배수구
- 화장실 배수구 안쪽에서 콘크리트 폐기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모르고 지나갔으면 나중에 배수구 막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Critical 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입니다.
7. 줄눈 & 실리콘 시공
- 베란다와 현관문, 화장실, 거실에서 줄눈과 실리콘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는 문제가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육안으로 쉽게 확인 가능하였습니다.
8. 서랍 배열 안 맞음
- 주방과 신발장 서랍의 좌우 균형이 잘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배열 맞춤을 요청하였습니다.
10. 창문 손 잡이
- 주방이나 파우더룸, 세탁실 쪽의 작은 창문은 손잡이가 없어서 하자로 접수하였습니다. 베란다 쪽의 큰 창문은 손잡이가 모두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설계 사양인 것 같습니다.
11. 배수구 물 새는지 여부(중요)
- 금일 사전점검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한 항목으로 세탁실과 안방 베란다 쪽의 배수구가 새는지 확인해 봐야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비나 눈이 온 다음에 배수구 주변의 색이 변하거나 물이 새는지 확인 후 하자가 있으면 접수 후 실리콘 처리를 추가로 해야 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12. 새 집 증후군(중요)
- 포름알데히드나 새집 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는 물질이 집에 있는지 장비를 가져와서 확인하였습니다. 기준치보다 높게 측정이 되어 베이킹 아웃(최고 온도로 설정 후 5시간 유지 후 1시간 반 동안 환기시키는 작업)을 입주 전에 적어도 3회 정도 실시할 것을 권고받았습니다.
사전점검 하자 점검 결과
- 전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하자들은 저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창문 수직 안 맞음, 배수구 안의 콘크리트 폐기물, 새집 증후군 체크 및 베이킹 아웃하는 방법 등은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는 모르고 넘어갔을 것 같습니다. 비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건설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자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 아파트라서 그런 지 주차장, 커뮤니티센터, 키즈존 등의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전 점검을 하면 하자가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큰 하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