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직장 동료들과 쉬는 시간에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가늘고 길게 회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과 40대가 오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농사를 하거나 자영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 생각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하면 다양한 부정적인 Comment가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생각 정리가 되어서 제가 창업을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1. 회사에서 멋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 16년의 회사 생활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실제 롤모델로 삼을 만한 멋있는 사람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 상사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미래의 나의 직장 생활이 대충 그려지는데요. 대부분 행복해 보이지 않고, 업무에서도 출중한 능력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리딩 하는 리더들을 보기 힘듭니다. 그분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젊었을 때에는 열정과 능력을 발휘하여 조직에 기여하는 사람이었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회사의 안정감과 익숙함에 자연스럽게 안주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 누구나 마음속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반면에 회사에서는 보통 남들이 시키는 일만 해야 합니다. 물론 업무의 큰 틀 안에서 자발적으로 창의적인 일을 찾아서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한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수동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누구의 지시를 받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하는 것을 꿈꿔왔습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지', '혼자 사업하다가 망하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은 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보다 작게 느껴집니다.
3. 후회하기 싫다.
- 저는 살면서 웬만하면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 생각은 후회할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의미도 됩니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 70, 80대가 되어서 내 인생을 되돌아보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지 잠깐 상상해 보았습니다. 이대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회사 생활만 하다가 정년이 되기 전에 회사의 눈치를 보면서 꾸역꾸역 다니는 모습이 되면 많은 후회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접고, 사업을 하다가 크게 망한다고 해도 그 후회의 강도가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시도했으니깐요.
4. 내 사업에는 상한선이 없다.
- 회사에서 아무리 열심히 하고 성과를 잘 내어도 받을 수 있는 급여에는 상한선이 존재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뛰어난 인재들이 받는 인센티브와 보너스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회사 매출의 20억(A) or 100억(B) 향상에 기여한 A와 B가 있다고 가정해 볼 때, B가 A보다 5배 더 받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반면에 자기 사업을 하면 모든 매출 향상의 몫을 본인이 가져가게 됩니다. 열정과 주인의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5. 고용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근로노동자의 고용이 법으로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워지지 않는 이상 본인이 원하면 회사에서 정년에 가깝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앞으로는 평생직장 개념이 점점 더 없어지고, 새로운 지식을 계속해서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산업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인공지능에 의해서 내 일자리가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 시점이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지 과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철저히 준비를 해서 빨리 시작할 수 있기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