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림썬 Apr 16. 2021

20대의 나에게 필요했던 재테크

기본에 충실하자.

인생은 과거 나의 선택과 습관들이 모여서 나의 현재의 모습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과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후회의 순간이 찾아오곤 합니다. 재테크와 돈 관리에 있어서도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을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올바른 또는 잘못된 선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의 규모에 큰 차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재테크 관련 20대 당시 저의 몇 가지 실수들을 열거해 보고, 20대에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급여를 받은 시점부터 바로 적용하면 좋을법한 내용으로 생각됩니다.


1. 저축 먼저, 지출은 남은 돈으로

- 첫 급여를 받자마자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즐거움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술 먹으면서 흥청망청 쓰고 사고 싶은 물건이나 옷들을 충동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 일부라도 꾸준히 저축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첫 급여부터 받자마자 저축을 먼저 하고 남은 금액으로 지출하는 습관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모든 재테크의 시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 신용카드 사용하지 않기

- 신용카드의 장점(포인트 사용, 할인 혜택)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리기 힘들지 않을까요? 저 또한 신용카드를 절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의지의 소유자는 아니었고 과소비를 하게 된 원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체크카드 사용을 통해서 매월 사용할 금액을 미리 할당하고 허용된 금액 내에서 강제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3. 최신 전자기기 구입하지 않기

- iPod이나 핸드폰 등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무조건 최신 / 고사양의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상당히 많은 금액일 지출하였고 투입한 금액 대비 만족도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산다면 중고로 구입하거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겠습니다.

 

4. 가계부 쓰기

- 가계부는 결혼 후 4년 차에 필요에 의해서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첫 급여를 받았을 때부터 작성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체계적인 수입/지출 관리를 위해서 나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회고하는 가계부 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5. 청약 저축 가입하기

- 청약 저축도 가능하면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중에 종잣돈이 모였을 때 조금이나마 높은 가점으로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자도 상대적으로 높고 계약 해지한 이후에 계약금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6. 장기 만기 상품 변액 보험 가입은 신중히

-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보험설계사의 제안으로 장기 상품을 가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험 상품이었으나 주식과 펀드에 장기(20년 이상) 투자를 하면 복리의 효과를 누려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었는데요.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어서 가입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제가 중간에 전세금으로 목돈이 필요하여 손해를 보면서 해지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장기 투자하는 상품 특히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는 투자 상품의 경우는 가입하기 전에 나의 목돈 지출 계획을 살펴서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자동차 구입은 최대한 나중에

- 여행을 자주 가겠다는 생각으로 자동차 구입을 하였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형편 대비 비싼 외제차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나마 할부가 아닌 현금으로 구입한 것은 다행입니다.) 투자 관점에서만 본다면 자동차 구입은 감가상각을 고려 시 최악의 선택입니다.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유류비와 보험비, 관리비는 말할 것도 없고요. 물론 자동차 구입으로 누릴 수 있는 편리함도 있겠지만, 대체 가능한 수단(버스, 지하철, 택시)이 있다면 자동차 구입은 최대한 나중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동차가 필수로 필요하다면 비싼 차 대신 중고차나 경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8. 가능하면 빨리 내 집 마련하기

- 20대 후반에 독립을 하면서 임대주택에 살았습니다. 집은 좁았지만 보증금과 관리비가 저렴하여 나름 만족하면서 결혼 후에도 6년은 더 살았네요. 그러다가 임대주택 거주 조건에 맞지 않아 퇴거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여 전세를 살다가 최근에 집을 구입하였습니다. 대출을 많이 받아도 될까 하는 걱정이 제일 앞섰는데요. 내 수입과 지출 대비 매달 상환해야 하는 금액을 계산해본 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내 집에서 살면서 느끼는 거주 만족도와 안정성을 고려하면 실거주 목적의 내 집 마련을 가능하면 빨리하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사용가치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헤지가 가능하다는 것은 덤입니다. 다만, 집을 사기 전에 충분한 조사와 공부는 필수입니다.


9. 여유자금으로 우량주 주식 사 모으기

- 20대에 제가 한 재테크는 저축 은행의 높은 금리의 예적금 가입, 주식형 펀드, 저축성 보험 정도였습니다. 주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고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귀에 못이 막히도록 듣고 살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30대 초반부터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고 투자에 입문하여 우량주 주식에 장기 투자를 하면서 비교적 좋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시작할수록 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단,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달 여유자금으로 우량주 주식을 사 모아가면서 중간에 시장의 좋음과 나쁨, 주가의 오리 내림의 반복을 감내하고 좋은 회사와 동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보유하다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마찬 가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좋은 회사를 고르기 위한 기본적인 공부는 필수입니다. ( 필독서 :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10. 재무 목표 설정하기

- 30대 초반부터 재무 목표를 세운 이후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었는데, 재무 목표를 세우면서 조금 더 명확히 목표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마치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재무 목표라고 한들 복잡한 것은 아니고요. “목돈이 필요한 내용을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라는 목표를 세우고 중간에 점검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목표 설정이 필요한 재무 목표에는 주로 "1억 만들기",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계획 세우기", "노후자금"과 같은 목돈이 필요한 것들로 구성해도 좋고 더 세분화해서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재테크의 성공 여부는 젊었을 때 어떤 결정을 했느냐에 따라서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즐거움을 중요 시 하는 YOLO족도 있고, 소비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서 은퇴를 빨리하고 행복을 찾는 FIRE족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현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그 중간의 어느 지점으로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대적으로 큰 부를 이룬 직장인들의 특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