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160612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오늘 들었던 VMD 전문가 이랑주 대표님의 강연, 거칠게 요약 정리합니다^^.




너무나 맛있는 수제 초코파이를 만들어 파는 가게. 하지만 사람들은 비싸다며 잘 사 먹지를 않더라. 이유는 깔끔하지 못한, 정신없어 보이는 매장 분위기. 중요한 건 시각적 정보. 제품의 품질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 매장은 브랜드의 철학을 담는 그릇이어야 함.


내가 팔고 있는 상품은 내 것이 아니라 고객이 사 갈 것을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그러니 소중하고 예쁘게 잘 보관해야 함.


사람들은 이야기함. “왜 이렇게 비싸요?” 이유는 간단함. 싸 보이게 연출했기 때문.


핑크색 스푼만 봐도 우리는 배스킨라빈스를 떠올림. 배스킨라빈스는 핑크를 주제색으로 잘 활용하고 있음. 우리 가게는 대표컬러(주제색)가 있는지. 이마트의 주제색은 노랑, 홈플러스는 빨강, 그렇다면 우리 동네 슈퍼의 주제색은 기억이 나는지? 파리바게트의 주제색은 파랑, 그렇다면 뚜레쥬르의 주제색은?


고객은 문 밖에서 맛있을 거 같은지 아닌지를 이미 판단해버림. 먹지 않고도 판단해버리는 고객들. 관건은 시각적 정보.


스타벅스의 주제색은 초록. 하지만 주제색도 비중을 잘 조절해야. 주제색의 비중은 5%를 넘지 않아야. 그리고 활용 컬러는 3가지를 넘지 않아야.


폴란드 사례. 500년 전통의 빵을 판매하는 어느 노점상. 그는 옛날 마차 모양의 수레에서 빵을 팔고 있음. 시각적 요소 자체가 전통이란 컨셉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음. 다가 아님. 거기서 빵을 파는 사람의 복장 역시 옛날 중세 시대의 마부 복장. 디테일이 살아 있는, 좋아 보이는 이유. 이런 것들이 바로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백화점은 매 시즌 별로 테마를 만들어 고객의 눈길을 끌려고 노력함. 하지만 일반 로드샵들은 1년 내내 거의 변화가 없음. 고작해야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가 변화의 전부임. 스타벅스는 이와 관련한 성공 사례. 스타벅스의 ‘체리블라썸’ 시즌 한정 음료 출시. 이런 이벤트들을 통해 시즌 별로 매장의 분위기를 바꿔줄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신선한 자극 제공. 계절별, 주제별 패턴(행사)을 활용하라.


고객이 원하는 매장의 모습은 효율적으로 진열된 창고가 아님. 우리 브랜드의 컨셉과 키워드, 철학이 우리의 매장에서 잘 전달되고 있는지, 우리 브랜드의 주제색이 고객 인식 속에 강력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 일.


브랜드는 단순한 로고 이미지나 네이밍만이 아님. 해당 브랜드를 통해 고객이 갖게 되는 모든 연상의 총합이 바로 브랜드. 마케팅을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라 얘기하는 이유임. 비주얼 머천다이징(VMD)을 통해 우리의 브랜드 철학과 컨셉을 고객이 시각적으로도 인지하고 느끼게 해야. 이 역시 무척이나 중요한 마케팅 활동! ⓒ보통마케터안병민


관련하여 조선일보에 게재되었던 제 경영칼럼 하나 같이 공유합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02/2014020202182.html


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좋아보이는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랑주 대표님의 신작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전작 '마음을 팝니다'와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을 읽으며 '이랑주 대표님의 VMD'와 '저의 마케팅'이 결코 다른 게 아닌, 한묶음이란 걸 느꼈기에 이번 신작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책의 첫인상부터가 다릅니다. 작은 리본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이랑주 대표님이 제공하는 또다른 고객경험입니다^^.


*글쓴이 안병민 대표(fb.com/minoppa)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헬싱키경제대학원 MBA를 마쳤다. (주)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주)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주) 마케팅본부를 거쳐 (주)휴넷의 마케팅이사(CMO)로 고객행복 관리에 열정을 쏟았다. 지금은 열린비즈랩 대표로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에 대한 연구•강의와 자문•집필 활동에 열심이다. 저서로 <마케팅리스타트>, <경영일탈-정답은많다>, <그래서 캐주얼>, 감수서로 <샤오미처럼>이 있다. 다양한 칼럼과 강의를 통해 "경영은 내 일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는 도전의 과정"이라 강조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경영 일탈] 05-경영인 듯 경영 아닌 경영같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