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민의 일상 체크아웃] 말레이시아4-쿠알라룸푸르 (下)편
그동안 동남아 여행은 꽤나 다녔더랬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처음이었습니다. 비슷한 듯 또 달랐던 말레이시아, 그 24일간의 여행기록을 거칠게 정리했습니다. 스러지는 추억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잡아두기 위한 보잘 것없는 기록이지만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네 번째 이야기, 쿠알라룸푸르 (下)편 2018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의 이야기입니다^^.
15일차 20180126
0800 일어나 망고스틴과 토스트로 아침식사. 1000 루프탑 수영장 가서 놀기^^.
1100 모든 짐 다 챙겨 1200 체카웃하고 짐은 맡겨둠. 그랩 타고 나와 1230 '레스토랑 킨킨' 찾아가 점심식사. 캬, 이거 예술임. 비빔국수와 국물국수, 두 가지가 있는데 둘 다 마구마구 맛있음. 애들도 좋아함. 한 그릇에 8링깃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만점. 강추. 점심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시티몰' H&M에서 가벼운 옷가지 쇼핑. 다시 그랩 타고 숙소 돌아감.
프론트데스크에 맡겨둔 짐 찾아 그랩 불러 다음 숙소인 'Ambassador Row Hotel suites'로 이동. 투 베드룸에 거실, 부엌이 딸린 깔끔한 레지던스. 수영장과 호텔 시설 돌아보고 달콤하게 낮잠 한숨.
1730 그랩 불러 그 유명한 '잘란알로 나이트마켓' 가는데 엄청난 교통체증. 1900 '잘란알로 나이트마켓' 도착. 야외식당과 노점상들이 빼곡히 들어앉은 별천지. 여행책에서 찾은 맛집 '웡아와(Wong Ah Wah)'에서 대표메뉴인 바비큐윙과 버터새우튀김, 매콤하게 볶은 꼬막 요리, 해산물볶음밥으로 저녁식사. 진짜 맛있음.
식사 마치고는 숙소 가서 먹을 간식, 딤섬도 사고 망고도 사고 망고스틴도 사고 두리안도 먹음. 두리안은 못 들고 들어오게 하는 호텔들이 많아 여기서는 아예 현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손질까지 해서 팜. 일종의 두리안 노점카페. 암튼 두리안 매니아로서 말레이시아 와서 계속 못 먹었는데 드디어 두리안 먹게 되어 한을 품. 지금껏 먹은 두리안 중 가장 농후한 풍미. 역시 과일의 왕 다움.ㅎㅎ
조금 걸어나와 'Lot10'의 명물 지하 식당가 둘러보고 2100 그랩 타고 다시 숙소로. 2140 잘란알로에서 사 온 망고, 망고스틴, 딤섬으로 간식 먹고 휴식^^.
16일차 20180127
0830 일어나 0900 호텔 조식. 아침 먹고 인근 수퍼와 상가 돌아보고 1000 방에 돌아와 휴식. 1100 시우와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 오늘은 특별히 수중 잠수 촬영^^.
1230 그랩 타고 점심 먹으러 나감. 1300 맛집 '레스토랑 올드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식사. 뇨나락사, 뇨나볶음밥, 치킨, 오징어튀김 등으로 점심식사. 말레이시아는 무조건 맛있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음. 특히 '올드차이나 타운' 식당은 마치 100년 전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인테리어로 아주 고풍스러운 분위기. 쿠알라룸푸르의 '머스트고 플레이스' 중 하나^^.
1400 '센트럴마켓'에서 선우 바지, 마눌 치마 구입. 1500 '섬유박물관' 관람 1540 '시티갤러리' 관람. 시티갤러리는 입장료 10링깃이지만 갤러리 안에서 기념품이나 간식 구매용으로 쓸 수 있는 5링깃 포함되어 있음. 쿠알라룸푸르 도시의 매력을 십분 보여주는 전시물들. 단체 여행객이랑 섞이면 포토 포인트에서 사진 찍기 힘드니 가급적 평일에 방문하면 좋을 듯. 관람 후 1층 카페에서 두리안 아이스크림과 두리안 팬케이크로 간식.
1700 가려고 했던 '음악박물관'은 폐관. '메르데카 광장' 둘러보고 광장의 랜드마크인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앞에서 기념촬영.
다들 좀 지쳐 근처에 있는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포기하고 이슬람사원 '마지드 자멕' 들어가려 했으나 역시 입장 불가 시간대. 할 수 없이 숙소 돌아가기로 하고 그랩 부르자니 넘 막힐 듯하여 숙소 가까운 '암팡파크 역'까지 전철 타기로 함.
1800 전철 타고 '암팡파크역'에 내려 '인터마크몰'에서 저녁거리 장보기. 피자와 음료수, 코코넛까지 두둑하게 장 봐서 그랩 부름. 그동안 누적된 그랩 포인트로 5링깃 할인쿠폰 구매하여 호텔까지의 요금이 7링깃이었지만 2링깃만 계산. 여러모로 기특한 그랩. 하루에도 두 세 차례씩 집중적으로 그랩을 타서 그런지 20링깃짜리 프로모션 코드도 하나 받음. 1930 호텔 방에서 저녁 식사와 디저트. 이후 샤워하고 휴식. 내일 일정 연구.
17일차 20180128
0900 호텔 조식. 충분히 쉬고 1200 그랩 타고 'KL센트럴' 가서 내일 가 볼 '겐팅 하일랜드' 왕복 티켓 예매. 11시 출발에 5시 돌아오는 고속버스 편.
1300 '뉴센트럴 몰' 지하에 있는 맛집 '호미레서피'에서 '판미'로 점심식사. 판미는 국물국수나 비빔국수나 둘 다 맛있음. 밥 먹고 마눌님도 'Fipper' 슬리퍼 하나 사고 나니 나만 빼고 온 가족이 Fipper 슬리퍼족. 나는 한국 가서 크록스 하나 더 사는 걸로 합의.ㅋㅋ
1400 모노레일 타고 1420 부낏빈땅에 있는 '숭아이 왕(Sungei Wang) 플라자' 도착. 재래식 상가 느낌. 지하 수퍼 'Giant'에서 말레이시아 특산품 격인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구입. 1510 근처에 있는 'Lot10' 지하 푸드코트에서 '첸돌'과 '아이스까장'으로 간식. 1530 '파빌리온'에서 그랩 불렀다 선우시우 실수로 부킹 캔슬됨. 적립된 포인트로 구매한 5링깃 쿠폰도 함께 날아감. 하지만 참음. 난 관대하니까. 험험 ㅡ.ㅡ;; 암튼 그 참에 'GOKL 버스' 타고 숙소 가까운 '암팡파크 역'으로 가서 다시 그랩 부름. 1630 숙소 돌아와 잠깐 쉬다 에너자이저 시우와 1700 수영장 가서 또 한 시간 반 동안 물놀이^^.
1830 저녁 사러 나감. 인근 타이식당에서 치킨볶음밥과 새우볶음밥 하나씩 포장해서 사와서 컵라면, 김치와 함께 숙소에서 저녁 식사. 2000 어제 인터마크몰에서 사 온 용안으로 디저트.
18일차 20180129
0700 기상. 0830 호텔 조식 먹고 1000 그랩 타고 'KL Sentral'로 감. 1100 '겐팅하일랜드' 행 고속버스 탑승. 1200 겐팅하일랜드 도착해서 완탕면, 포크라이스, 치킨라이스, 비프국수로 점심식사.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길다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다 중간에 있는 '친스위 사원' 들러봄. 지옥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조각들이 인상적이었고 풍광이 기가 막힘. 구름 위의 사원.
한 시간 정도 둘러보고 다시 케이블카 타고 최종 목적지인 본 리조트 건물 도착. 쇼핑몰과 카지노, 호텔 등이 함께 들어있는 리조트 콤플렉스. 엄청난 규모. 마치 웬만한 도시 하나가 들어앉은 듯한 사이즈. 중앙광장에서 시간 별로 진행되는 디지털 쇼 하나 관람. 소리와 빛을 활용한 쇼가 일품.
카지노는 여권이 있어야 입장 가능한데다 우리는 아이들이 있어 아예 가지도 않음. 전체를 둘러보다 웬디스에서 아이스크림과 콘컵으로 간식 먹고 1500 다시 케이블카 타고 내려옴.
1530 '겐팅하일랜드 아울렛' 둘러봄. 마눌님 '빈치' 샌들 하나 무척이나 저렴하게 구입하고 1700 돌아오는 'KL Sentral'행 버스 탑승.
1800 터미널 도착해서 'Nu Sentral' 3층 푸드코트에서 페퍼라이스와 호키앤미 등으로 저녁식사 하고 1740 그랩 불러 'KLCC'에 분수쇼 보러감. 그런데 오늘은 비가 와서 분수쇼 취소. 다들 레몬티 하나씩 마시고 2100 다시 그랩 타고 숙소 돌아옴. 샤워하고 휴식.
19일차 20180130
0830 호텔 조식 먹고 방에서 쉬다 1200 호텔 셔틀버스 타고 '수리아KLCC' 나감. 'Sukia' 식당엘 갔는데 '파빌리온'에 있는 걸 착각하여 '수리아'로 잘못 옴. 다시 그랩 타고 파빌리온으로 고고. 수키아는 채선당의 고기 무제한 버전 식당으로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식당. 한 20분 기다리다 1300 들어가 쇠고기와 양고기 샤부샤부로 배 두둑히 먹어줌.
1430 그랩 타고 '이슬람예술박물관'으로 감. 1520 근처 '국립모스크' 먼저 둘러보고 1550 이슬람예술박물관 관람. 그 규모도 그렇거니와 이슬람 건축과 예술 등의 화려함과 세밀함에 놀람.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가 볼 만함.
1730 그랩 탔는데 교통체증 엄청남. 15분 거리를 50분 걸려 숙소로 돌아옴. 1830 숙소 인근 수퍼에서 빵과 과일 등 저녁거리 간단히 사서 1900 저녁식사 하고 1930 시우와 수영장 물놀이. 2030 샤워하고 망고스틴, 잭프루트 등 과일로 간식.
20일차 20180131
0830 호텔 조식. 1000 그랩 타고 '로얄셀랑고르비지터센터' 가서 1030부터 한 시간반 동안 둘러보기. 제대로 된 문화마케팅의 사례. 역시 생각의 높이가 중요. 마케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림. 연재칼럼 글감 또 하나 확보^^.
1200 인근에 있는 '자이언트 하이퍼마켓' 가서 장보기 및 점심식사. 역시 로컬음식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싸다. 특히 '칠리파디'라 불리는 매콤한 양념장은 중독성 갑. 볶음밥 등에 특히 잘 어울리는 밥도둑 소스.
1300 그랩 타고 호텔 복귀. 휴식 및 낮잠. 1530 시우와 한시간 동안 또 수영장 물놀이.ㅋㅋ
한참을 휴식하다 1830 그랩 타고 저녁 먹으러 나감. 1900 파빌리온 4층에 있는 '파오시앙(Pao Xiang) 바쿠테'에서 드디어 바쿠테로 저녁식사. 왜 사람들이 바쿠테, 바쿠테 하는지 먹어보니 알겠음. 현지에서는 일종의 보양식 개념으로 먹는 음식. 가격은 좀 있으나 반드시 한번은 먹어야 할 아이템.
2000 허유산 간식. 2030 지하 수퍼에서 '오스트레일리안 망고' 사서 그랩 타고 숙소 복귀. 2200 간식으로 과일 먹고 빨래 돌리고 휴식. ⓒ혁신가이드안병민
201801 24일간의 말레이시아 가족여행5-말라카 편으로 이어집니다^^.
201801 말레이시아 한달 가족여행1-페낭 편
201801 말레이시아 한달 가족여행2-랑카위 편
201801 말레이시아 한달 가족여행3-쿠알라룸푸르(상) 편
201801 말레이시아 한달 가족여행4-쿠알라룸푸르(하) 편
201801 말레이시아 한달 가족여행5-말라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