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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자기착취-한병철 교수 (「피로사회」 저자)

"곳곳에서 '넌 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과도한 긍정성 때문에 죽을 때까지 일하면서도 스스로 착취한다는 인식을 못하는 것이다."
013 한병철 교수.png 그림 ⓒ홍비치라


한병철 교수님의 책 <피로사회>에 나오는 말입니다. '존재하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제에 사로잡혀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가 쏟아지는 요즘인데요. 누가시키지 않아도 ‘난 할 수 있다’며 스스로 자기 삶을 소진하게 만드는 성과사회의 폐해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네요. 어찌 보면 압축적 고도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우리 한국의 슬픈 자화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마케터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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