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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도전-개그맨 김병만

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14

“피겨 스케이팅 할 때도 좋았거든요. 남들이 서 보지 않은 무대, 보통 개그맨들이 서기 힘든 무대잖아요. 그런데 그런 무대에 또 서게 되는 거잖아요. 오페라의 ‘달인’들 사이에 끼어 무대에 서게 되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기회죠. 열심히 해서 제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싶었어요.”


014 김병만 개그맨.png 그림 ⓒ홍비치라


국립오페라단의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 ‘박쥐’를 통해 오페라 무대에 오르게 된 달인 김병만의 말입니다. 연극적 특성이 강한 작품이긴 하지만 코미디언으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나름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런 모험을 감수할 이유가 별로 없기도 했겠지요. 그러나 그는 달랐습니다. 그는 달인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병만족’을이끌고 정글까지 들어갔을까요? 쉬운 일은 남지 않는다,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부딪쳤을 때 평생 경력으로 남는다는 그의 말을 곱씹으며 맘 속으로부터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보통마케터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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