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 명작-박숙자 서강대 연구교수

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15

“식민지 후반기에 조선문학을 찾자는움직임이 일었다. 학예사 조선문고 중 『원본 춘향전』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 책은 조선 민중의 걸죽한 입담을 그대로 녹여냈다. 독자를 소비자나 계몽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체로 만들었다. ‘명작’은 우리의 해석이 있어야 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 명작은 서열화된 목록이 아니라, 스스로 리스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15 박숙자 서강대 교수.png 그림 ⓒ홍비치라


‘명작’이란 껍데기에 열광하는 우리들의 속물성과 지적 허영을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메스를 들이대는 책 「속물 교양의 탄생」. 그 책의 저자인 박숙자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에게 명작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었더니 나온 대답이랍니다. 그러고 보면 ‘명작’이란 것도 결국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 생겨난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까 싶네요. 내가 감동하고 내가 주체가 되는 작품, 그게 바로 명작인 게지요. Be yourself! 맘 속 깊이 새겨야 할 경구입니다. ⓒ보통마케터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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