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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혁신 리더' 노자에게 배우다

[안병민 인터뷰] 사장을 위한 노자

‘경영’ 하면 다들 끊임없이 매출과 수익에 관해서만 얘기한다. ‘마케팅’ 하면 다들 끊임없이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이론과 방법에 관해서만 얘기하고, ‘리더십’ 하면 다들 끊임없이 직원을 부리는 기술과 방법에 관해서만 얘기하려 한다. 그런데 더 높은 단계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말이다.     


《사장을 위한 노자》는 사장이 사업을 할 때 단계별로 마주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노자 철학으로 풀어낸다. 이를테면, ‘도약기의 생존 문제’, ‘성장기의 조직 문제’, ‘정체기의 혁신 문제’ 등의 해법을 《도덕경》에서 찾는다.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또 어떤 조직에게는 역량파괴적 환경변화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유한 역량을 무력화시키는 변화 앞에서 혁신은 더 이상 우리의 선택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그런 혁신의 지혜와 통찰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눈에 들어온 게 노자 도덕경이었습니다. 2천 5백년전 노자철학에서 건져올린 경영 혁신 이야기가 이 책 《사장을 위한 노자》의 골자입니다.” (안병민 대표)


책을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자 안병민 대표는 《마케팅 리스타트》, 《경영 일탈》, 《그래서 캐주얼》, 《숨은 혁신 찾기》, 그리고 이번 《사장을 위한 노자》까지, 목표로 했던 건 아니지만 어느 새 다섯 권의 책을 저술하게 됐다는 말로 운을 뗐다.     



“예전에는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한 분야의 일가를 이룬 사람이 쓰는 게 책이라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누가 그러더군요.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을 쓸 이유는 충분하다고요. 그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전부터 책쓰기를 권했던 지인들이 많이 있었기에 다들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제 책을 읽으신 독자 분들의 귀한 후기를 볼 때마다 책쓴이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안병민 대표)

  

우리는 공자철학이라고 하는 유교 문화권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다. 공자철학은 인(仁)을 토대로 하는, ‘본질’과 ‘가치’를 지향하는 철학이다. 그러다 보니 특정 기준이 거역하기 힘든 권력이 되어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도외시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장면들을 많이 접했다.      


“그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노자철학은 혁신의 텍스트였습니다. ‘가치’가 아니라 ‘사실’, ‘본질’이 아니라 ‘관계’를 중심에 두는 유연함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작금의 변화무쌍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맞춤하는 내용들이었지요. 현실을 피해 깊은 산 속으로 숨어들어간 노자의 이미지는 우리의 무지와 오해가 만들어낸 허상이었습니다. 오히려 무척이나 현실참여적인 정치철학들이 도덕경에 오롯이 들어앉아 있었지요. 그 내용들을 변화혁신의 경영 텍스트로 다시 풀어내면 오전의 정답이 오후엔 오답이 되는 이 시대, 많은 리더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CEO의 관점에서, 도덕경을 되짚어 보니 나름의 확신이 생겼던 거지요. 도덕경은 경영혁신의 지혜가 가득한 보물창고라는 확신이요.” (안병민 대표)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리더의 문제와 해법을 정리해 놓았다. 이해가 쉽다. 구성도 간결하다. 기업의 리더 혹은 CEO라면 권하고 싶은 내용이다.      



“사실 저는 우리 모두가 내 일과 삶의 CEO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의하는 경영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철학에 대한 이슈거든요. 내 일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증명해가는 과정이 경영인 겁니다. 그렇다면 내 일과 삶의 행복한 경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읽어야 할 내용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안병민 대표)     


코로나19로 경영의 흐름이 바뀌었지만, 과거에도 이런 변화는 늘 있었다. 세계적인 기업도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며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당신이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장이든, 회사의 성장을 바라는 사장이든, 조직의 혁신을 바라는 사장이든, 이제 노자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보라. 노자를 한 번도 안 읽은 사장은 있어도 한 번 읽은 사장은 없다는 말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사장을 위한 노자》는, 글은 쉬워야 한다는 안병민 대표의 신념하에 쓰여졌다. 읽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이 책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지금껏 다섯 권의 책과 많은 칼럼들을 쓰면서 항상 지향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글은 쉬워야 한다는 겁니다. 나의 지식을 뽐내려 쓰는 글이 아니라면, 독자의 공감을 빚어내기 위해 쓰는 글이라면, 독자의 눈높이에 맞아야 하는 거지요. 이번 ‘사장을 위한 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자 도덕경이라는 쉽지 않은 텍스트를 우리 일상의 언어와 사례로 최대한 풀어 썼습니다. 형식이란 차원에서의 이번 책의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내용 측면에서는요. 철학과 경영의 접목이라는 게 포인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영을 돈 버는 기술이나 전략이라 오해합니다. 아닙니다. 경영은 철학입니다. 나의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해 줄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그런 비즈니스의 목적이 사업의 뿌리입니다. 뿌리 없는 생명이 오래 가기 힘들 듯 사업도 똑같습니다. 얄팍한 기술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경영의 본질과 뿌리에 대한 성찰과 통찰의 이야기들. 이런 부분이 단순히 경영의 이론과 스킬만을 전달하는 여타 경제경영서들과는 구분이 되는 차별점이라 생각합니다.” (안병민 대표)     


책쓰기 팁(Tip)을 묻는 질문에 안 대표는 ‘어떻게 쓸까’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쓸까’도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끝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남다르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다르다’는 건 결국 ‘나로 돌아간다’는 얘기입니다. 나로 돌아가야 질문이 생겨납니다. 허깨비로 사는 삶에 질문이 있을 리 없지요. 주입된 대답만 앵무새처럼 내뱉으며 사는 겁니다. 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생각을 살아야 합니다. 주변에, 그리고 세상에 휘둘리지 마시고요. 어떻게 살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 대답이 나를 ‘진짜 나’로 만들어줍니다. ‘나다움’은 결국 다른 이와 다르다는 뜻입니다. 달라야 차별화고요. 달라야 혁신입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혁신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안병민 대표)     

bit.ly/사장을위한노자


*안병민 대표(fb.com/minoppa)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대학교(HSE) MBA를 마쳤다. 롯데그룹의 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의 마케팅본부를 거쳐 경영직무·리더십 교육회사 휴넷의 마케팅 이사(CMO)로서 ‘고객행복경영’에 열정을 쏟았다. 지금은 나노 융합소재 기술기업 엔트리움의 최고 혁신리더(CIO)로서 고객행복과 직원행복을 위한 일상 혁신에 한창이다. 열린비즈랩 대표로서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에 대한 연구·강의와 자문·집필에도 열심이다. 저서로 <마케팅 리스타트>, <경영 일탈>, <그래서 캐주얼>, <숨은 혁신 찾기>, <사장을 위한 노자>, 감수서로 <샤오미처럼>이 있다. <방구석 5분혁신>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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