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5분혁신.로봇&AI]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스마트폰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 속에 자리 잡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의 전망이다. 에이로봇의 CTO를 겸하고 있는 그가 이야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지상으로 옮겨왔다. 20여 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몰두해온 한 교수는 최근 로봇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평가했다.
1. 배터리: 현재 배터리 기술은 인간이 소모하는 에너지에 비해 여전히 효율이 떨어진다. 인간은 하루에 수천 킬로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배터리 기술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 전기를 보다 밀도 있게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로봇은 충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배터리 효율이 현재보다 최소 10배 이상 개선되어야 한다.
2. AI 칩: 저전력으로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AI 칩 개발도 필수적이다. 현재 클라우드 센터 운영에 소모되는 전력이 막대하다. 이를 저전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SK, 인텔, NVIDIA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저전력 AI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로봇은 AI가 접목된 기계 덩어리다. AI 없는 로봇은 고철더미와 다를 바 없다. AI 칩이 저전력으로 더 많은 모델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로선 로봇의 모터보다 컴퓨터가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AI 성능을 높일수록 전력 소모가 증가하는 게 현실이다. 저전력 AI 칩의 개발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3. 액추에이터: 로봇의 '근육'인 액추에이터의 효율성 개선 또한 시급하다. 현재는 무게 대비 효율이 낮아 인간의 근육처럼 높은 효율을 발휘하지 못한다. 로봇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이유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액추에이터의 무게 대비 힘과 부피 대비 힘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