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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5분혁신=안병민] 혁신의 법칙을 뒤흔든 도시, 항저우. 정부는 손을 뗐고, 민간은 날아올랐다. 알리바바를 키워낸 도시가 이제 AI 최전선에 선다. 불필요한 개입 없이,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전략. 지도자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정책. 실리콘밸리도, 선전도 가지 못한 길을 간다. 세계는 묻는다. 혁신은 계획되는가, 스스로 자라는가. 항저우는 이미 답을 내놓았다.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차례다.
1. 항저우,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하다
항저우가 또 해냈음. 이번엔 AI 스타트업 ‘딥시크’. 챗GPT급 AI를 개발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 섰음. 항저우는 이미 알리바바를 탄생시킨 도시. 디지털 경제와 스마트 제조의 중심지. 혁신 기업들이 줄줄이 나오는 곳. 선전, 베이징, 상하이 같은 강자들이 있지만 항저우는 다른 길을 걸어왔음. 무엇이 항저우를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나.
2.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모델
항저우는 정부가 주도하지 않음.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창업가들이 각자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 저장성 당국이 항저우의 성공을 설명하며 남긴 말이 핵심. "일이 있으면 돕고, 없으면 방해하지 않았다." 과도한 개입 없이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전략. 이 방식은 중국 경제 성장의 원리와 같음. 개혁개방이 성공한 이유도 정부가 모든 것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시장이 스스로 기회를 찾아 성장할 수 있도록 가만 놔두었기 때문. 국유기업 중심이 아니라, 민간 창업이 주도하는 생태계. 항저우는 중국에서도 독특한 혁신 모델을 구축한 도시임.
3. 정책의 일관성이 만든 장기적 생태계
중국에서 지도자가 바뀌면 정책도 흔들리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항저우는 달랐음. 저장성은 2017년부터 ‘로봇 플러스’ 행동계획을 추진했음. 지도자가 바뀌어도 정책은 유지됨.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캠페인이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전략으로 이어짐. 기업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계획을 세울 수 있었음. 정책의 연속성이 곧 혁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 것.
4. 글로벌 혁신 도시가 갖춰야 할 조건
핵심은 두 가지. 첫째,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 둘째,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 실리콘밸리도 같은 원리로 성장했음. 미국 정부는 스타트업을 간섭하지 않지만, 필요할 때는 자금을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함. 독일도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장기적인 산업 전략을 유지했음. 항저우의 성공은 혁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명확히 보여줌. 지나친 개입 없이 민간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두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혁신을 도와주는 거임.
5. 항저우에서 배우는 우리의 과제
항저우는 단순한 중국의 한 도시가 아님.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큼.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것. 혁신을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니,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역할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정책은 어떻게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가. 기업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가. 항저우의 사례는 묵직한 질문을 던짐. 이제 우리의 답을 찾을 차례.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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