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촬영하기

여섯 번째 쏙(XXOX). 콘텐츠 기획자의 제주도 촬영자 섭외하기

by 장아무개

*들어가기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쏙(XXOX)은 소셜 채널은 운영하다 콘텐츠로 영역을 조금씩 확장해가는 한 대행사 직원의 이야기입니다. 전문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에게는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직장인이 아마도 제주도의 삶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푸른 하늘과 넓은 바다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경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는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제주도에는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주도 촬영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절대 놓칠 수 없다며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촬영하겠다며 속으로 다짐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상상과 현실이 같을 수는 없겠죠. 서울에 본거지를 둔 직장인이, 행복할 것만 같았던 제주도에서의 촬영 에피소드를 살짝 풀어보겠습니다.


그래, 제주도다!


사실 전문 프로덕션이 아니고서야 장거리 촬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행사의 촬영과 영상 제작 제의가 들어왔을 때, 옳다구나 하며 확 물었던 것이죠. 그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소규모 소셜 대행사가 전문 촬영자를 정규 직원으로 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좀 더 나은 품질의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일정을 맞출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되도록이면 일정이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게 기획자의 역할이겠죠.


불행하게도, 제주도 촬영이 잡혀 있는 일정에 그 외부 촬영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고, 당연히 기획자는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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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몽을 100% 믿어서는 안 됩니다.


외주 디자이너, 촬영자, 편집자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뒤지는 공간이 크몽입니다. 정말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기 위해 모여 있어, 손쉽게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대로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는, 살짝 불안함이 존재하는 사이트이기도 하죠. 물론 제값을 주면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되나요. 언제나 빠듯한 예산 속에서 빠듯한 일정을 이겨내고 생각보다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 진정한 현실입니다.


크몽을 100% 믿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꼼꼼히 체크하고, 작업자와 제대로 소통하며, 명확한 업무 전달을 할 경우 내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저 잘 되겠지~ 라며 맡겨놓기 식의 프로젝트 의뢰는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입니다.


제주도 촬영 시에도 서울에서 함께 촬영자와 가서 촬영을 하는 것보다 제주도에서 촬영자를 섭외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크몽에서 제주도 영상 촬영자를 찾았습니다. 나중에 촬영자의 이야기를 들어 알게 된 사실인데, 제주도에는 생각보다 영상 촬영자가 많다고 합니다. 제주도 정착을 위해 도심에서 내려온 촬영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자 하기 위함. 하지만 어설프게 촬영을 하는 사람도 많으니 잘 확인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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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는 게 다 그렇듯이 콘텐츠 업계 역시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인가 보다 라며 한계선을 긋기보다는, 대안의 대안을 찾으려고 시도를 해보는 것이야 말로 콘텐츠 기획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라는 결론을, 제주도 촬영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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