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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Park Jan 17. 2020

단순함과 복잡함 사이의 균형

도널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 - 복잡한 세상의 디자인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삶 속에서 우리는 어찌 보면 당연하게 편안하고 쾌적해 보이는 단순함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단순함은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정교한 기획을 통해 구조화된 복잡함 속에 존재할 수도 있다. 책에서는 본인 나름의 구조와 질서를 갖춘 앨 고어의 책상 사진을 보여주며 복잡함과 혼란스러움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Time


사용자는 아무리 복잡한 제품이라도 이용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이것을 무척이나 복잡해 보이지만 한 달도 채 걸리지 않고 배울 수 있는 자동차 운전이나 악기 연주 등에 비유한다. 나 또한 처음 DSLR 카메라를 접했을 때 조리개 값, 셔터스피드 등 모든 설정을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는 매뉴얼 모드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사용해야 함을 알게 되었고, 카메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물론 디지털카메라의 결과물이 얻어지는 과정은 무척 복잡하겠지만, 구조와 설정값들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복잡한 것들을 받아들일 사용자의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복잡하거나 혼란하거나


디자이너는 이러한 복잡함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복잡함을 가지고 기계나 서비스를 조금 더 가치 있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디자인하고, 단순함과 복잡함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가 제품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 책에서는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회적 기표'와 '어포던스'가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 개념을 100% 이해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나 제품의 이유 있는 복잡함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은 복잡함을 길들일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요소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 적절한 복잡함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는 데에 용이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용자가 찾고 있는 단순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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