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꼭 필요한 다리털

물잠자리의 다리털의 역할

by 보비
Aperture priority | 1/100sec | F/4.5 | 0.00 EV | 100.0mm | ISO-100
Aperture priority | 1/100sec | F/4.5 | 0.00 EV | 100.0mm | ISO-100

물잠자리가 녹색의 광택을 내면서 앉아있다.

자세히 보니 다리에 온통 털로 덮여있다.

왜 잠자리 다리에는 털이 그리 많은 걸까?

게을러서 다리 털을 면도를 안 해서 그럴까? ^^

어떤 곤충은 몸에 난 털을 사용해서 소리를 감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잠자리는 다르다.

잠자리의 다리는 여섯 개인데 손가락 위에 잠자리를 올려놓았다가 날개를 잡고 떼려 하면 잘 안 떨어지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 이 털들은 기하학적으로 아주 효율적으로 디자인된 다리와 털의 시너지를 이용해서 한 번 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이 예쁘게 생긴 물잠자리는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 곤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저 털을 자세히 보면 혐오감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잠자리를 무섭다고 싫다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런 징그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털들은 이 것들이 살아가는 데 아주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

이 잠자리가 모기, 파리, 애벌레를 저 다리로 잡아먹는다.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남을 무시하거나 비하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다 자신의 고유한 모습과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긴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사랑하자.

넓은 관용으로 베푸는 용납은 서로의 막힌 담을 헐어줄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독일의 국화 수레 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