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어떤 일에 재능을 느낄 때 혹은 애정을 느낄 때 그것을 업으로 삼곤 한다. 나같은 경우 예체능 계열에 있어서는 재능이 꽤나 중요하지만, 그 이외의 분야에서는 애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애정이 없다면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능이 좀 없어도 애정이 있다면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 또 최근 몇 년간의 사회는 버티면 된다는 기조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꾸준함을 미덕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이재는 재능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재능이 있어야 남들과 차별화가 되고 그것이 결국에 사회에 공헌을 할 가치가 더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아무리 애정이 있다 한들 재능이 없으면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되면서 이 길을 계속 가는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사실 어떤 쪽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재의 입장도 이해가 갔다. 이재의 어머니는 이재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악기에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악기 연주자가 되는 꿈을 별로 달가워 하시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더 그랬다.
재능이 있다는 말은 잘한다는 뜻이고 애정이 있다는 말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만약 잘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어떤가. 반대로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일이라면? 어느쪽이 좀 더 고통스러울 지에 따라 이 글에 대한 당신의 의견이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 때 더 힘든지 혹은 어떤 상황이 더 버티기 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