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이베리안]
이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토레도로 가볼까요?
도시 입구 공용주차장에 살포시 차량을 주차하고...
(다음부턴 무조건 오토로 렌트하리라 다짐! 또 다짐!!! ^^;;)
워낙 주차장이 커서, 잊지 않으려면 주차 번호를 꼬~~옥 기억해야 해요~
주차장을 나와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걸어갑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이 이쁘게 장식되어 있네요..
스페인은 종교가 일상이라 곳곳에 카톨릭 교회와 성지가 아주 많습니다.
지난주가 크리스마스였으니... 더 없는 연말연초 분위기예요~ ^____________^"
그래서인지 사람이 정말 많군요...
비행기에서 엄청난 사육을 받아서 배가 전혀 고프진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강박(?)에 ^^;;;;
음식점을 찾아...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이끌립니다. @@"
알카사르 레스토랑(Restaurante Alcazar)을 찾았어요.
비행기에서 내린 지 채 4시간밖에 안되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테이블에는 샹그리아와 피자가 한판 나와 있네요.. ^^;;;
(참고로 우리 가족은 소식가들예요...정말이라구요~)
좁은 골목... 지붕과 지붕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우리 톨레도에 왔구나! ^^
우왕~ 기분 좋군요!
배도 채웠겠다(?).... 본격적으로 톨레도를 둘러볼까요?
반듯하고 튼튼해 보이는 알카사르 요새를 지나...
아마도 이 알카사르 골목이 톨레도에서 가장 넓은 도로가 아닐까요 ^^;;;;
골목 곳곳에 이런 기념품 매장이 많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소품도 이곳에서 주문 제작했어요.
실재 넘 넘 멋진 피규어, 실물 사이즈의 갑옷, 칼, 검, 투구, 방패 등... 눈이 휘둥글해져요.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만든다....
빠져만...@@
한참을 바라보다 보면 저절로 주머니에 손이 갑니다.
정신 똑바로 붙들어 매야 해요...
사암색 건물들...
한 두 명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
수세기 동안 변함없이 이곳을 지켜 왔을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하늘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이쁜 골목을 걷다 보면...
서로 소원해진 사이라도 다시 친해질 수밖에 없겠어요. ^^
스마일~~~
걷다 보면... 건물 사이 사이,
파란 잉크를 뿌려놓은 것처럼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이제 톨레도 대성당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정말 따~악! 한 사람 지나 다릴 좁은 길입니다. ^_______________^"
아! 4년 만에 다시 만난 톨레도 대성당이네요~
이번엔 가족과 함께 말이죠~ ^^
자! 함께 들어가 볼까요?
톨레도 대성당은 이름처럼 정말 큰 성당예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장엄합니다.
한~~~~~~참을 바라봅니다.
고개가 뽀샤질것같아요... ^^;;;;;;
어때요? 그래도 이쁘죠?
안내책자를 따라 한 바퀴 둘러봅니다.
번쩍! 번쩍!! 번쩍!!!
대성당의 엄청난 성물을 보며,
중세 스페인의 수도였던 톨레도가 얼마나 화려했을까 생각해봅니다.
금이 좋긴 좋군요~ ㅎㅎㅎㅎㅎ
눈을 못 떼겠어요... 대성당에서 물욕(?)이 만렙을 찍습니다.
앞 재단으로 가볼까요...
흔하디 흔한(?) 황금재단예요. ^__________^
번쩍! 번쩍!! 번쩍!!!
대성당 플렉스가 장난 아닙니다.~~~
재단을 돌아 뒤로 가보니...
이런 어마무시하고 화려한 조각 작품과 마주칩니다.
천장의 커다란 구멍을 통해 들어온 빛이 성모와 아기 예수를 비춰주네요...
옴마나....!
엄청 홀리~~한 경험을 하는 순간였어요 ^^*
대성당 옆 미술관으로 총... 총... 총...
천정화가 정말 화려해요~
감탄을 연발하며
또다시 목이 뽀샤질정도로 올려다봅니다.
목 경추 6번과 7번 디스크가 남아나지 않겠어요~ ㅜ,.ㅜ
매너리즘의 대가이자 톨레도의 대표화가 엘 그리코의 그림입니다.
실은 엘 그리코는 이곳 톨레도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 사람예요...
어이~ 이봐!!! 그리스 사람...
그리스 사람...
그래 너 그리스 사람!
불러서 엘 그리코가 이름이 됐죠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좋네요~~
올라~~~ 오랜만!!!! ^^
엘 그리코의 작품 이외에
르네상스와 바로크 대가의 작품을 볼 수 있어요.
르네상스 시절 베니스 화풍의 대가 티치아노가 그린 <교황 바올 3세>.
티치아노는 초상화의 대가였죠.
교황은 물론 전 유럽의 왕들이 티치아노에게 초상화 좀 그려달라고 목매달 정도였어요...
티치아노 선생 날 좀 그려줘~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니?
그러던 차...
어라.... 이게 뭔 일이래!!!
무려 카라바조의 작품 <세례 요한>을 발견합니다.
제가 정말 카라바조 덕후거든요...
해외 여행 중에 일부러 그의 작품을 보러 먼길 돌아갈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그의 그림을 만나다니요....(헌데 전에 왔을 땐 생각도 못했다니 ㅠ,.ㅠ)
가족을 내팽겨치고 한~~~~~참을 감상을 합니다. ^____________^"
아... 눈치 없이 시간을 보냈네요...
가족들의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카라바조와 작별하고 대성당을 빠져나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