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가 내게 말을 걸어주기를...
예전엔,
여행을 떠나기 전, 공부를 참 많이 했습니다.
어떤 곳인지…
어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있는지
여행 서적을 뒤적거리고,
카페나 블로그에 들어가 어떻게 하면 많은 것들을 즐기고 담아 올 수 있을지
먼저 경험한 여행자들의 노하우를 쫓아가기도 하고…
유튜브나 브이로그, 해외 다큐를 보고…
해당 지역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도 찾아보고…
배경이 된 영화도 보면서…
여행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지 못했어요.
물론 한 달도 안되 한 즉흥적인 결정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시칠리아’
막연하게나마 그곳 시칠리아는 치열하게... 열심히... 공부하고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냥 그곳에 가서 부딪치면 그만일 것 같은 생각!
그래서 발이 되어줄 차와 숙소만 정했습니다.
‘시칠리아’
막연히 시칠리아를 떠올리면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그곳에 있습니다.
조르바의 그리스가…
날개 꺾인 이카루스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가 아닌 지중해 전체가 내게 무어라 이야기해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만 몇 권 뒤적이고
딱 한권만 픽해서 가져갈 생각예요…
만약 운이 정말 좋아
지중해가 제가 말을 걸어오고
그 지중해가 전해주는 답을 찾게 된다면 여러분께도 꼭 공유할게요
나머지는…
1월의 날씨가 어떨지..
무엇을 먹을지..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어떤 삶들이 살아가고 있을지…
그냥 그곳에 가서 느끼면 되겠죠…
이제 정말 10일 남았네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