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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행 Sep 14. 2023

고흐...이곳에 잠들다

: 여행, 그리다




고흐는…

이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청합니다.




도시는 고독합니다.

그리고 적막합니다. 





인적 드문 거리

겨울 이 작은 마을의 풍경입니다. 






그의 흔적을 쫓아

우아즈 강가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흔들리는 마음은 물결이 되고 하늘이 되고 거친 나무가 됩니다. 



왜 그리도 흔들렸을까요?

왜 그리 아파하고 혼란 스러 했을까요?



오베르의 작은 성당은 그의 마음에서

거센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일렁이고 또 일렁입니다. 




도로의 표지를 따라 그의 안식처로 가는 길

아마도 마지막 붓칠였을지 모를 고흐의 사인이 새겨 있습니다



인적 드문 벌판 무덤


낯설고 생경한 이곳에 

그토록 사랑한 동생 태오와 함께 

고흐가 잠들어 있습니다. 





초라해 보일 정도로 작은 그의 무덤에 노부부가 꽃을 놓아줍니다. 

한참을 그들과 함께 고흐의 무덤 앞에 서 있습니다. 


꽃에 대한 답례로 나는 돈 매클레인 Don McLean의 빈센트 VIncent를 틉니다.

백발의 노부부가 목 인사를 합니다. 



그가 생의 마지막을 다한 밀밭이 근처에 있습니다. 


들판에는 성긴 까마귀 떼가 

지구 반대편에서 찾아온 낯선 이방인의 머리 위를 날아갑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



1월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일렁이는 노랑과 파랑의 색채로 그렇게 어지러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색채의 별빛 아래


고흐가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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