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덜컥! 숙소 예약부터 해버렸다.

: 우리 대치동 대신 파리나 갈까?

by BOX


“우리 대치동 대신 파리나 갈까?”



10월 비 오는 어느 주말 오후

갑자기 결정을 해 버렸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란 생각.

시칠리아 한 달 여행을 다녀온 지 채 10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여행병이 도진 거다.


여행이 그리웠다. 아니 여행은 언제나 그립다.



‘아몰랑!’


현실의 일상을 뒤로하고 다시 떠나기를 계획한다.



‘중요한 결정은 하지 마세요!’


수면 내시경 안내문에 적혀 있는 조언이다.

작년 시칠리아 한 달 살기를 결심했을 때였다.


그래도 그때는 건강검진 수면 내시경 핑계라도 댈 수 있었는데

이번 여행은 온전한 정신이 비이성적인 사고를 치고 만 거다.


갑자기 파리가 그립고 또 그리웠다.

스카이스캐너를 뒤적거리고, 적당한 가격의 항공편을 서핑해 본다.



여행에 대한 짧은 생각!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여행을 떠나고자 마음먹은 순간부터다.

마음은 벌써,


겨울의 센강을 따라, 부키니스트의 작은 서점들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카페 레뒤마고의 쓰디쓴 커피가 그립다.

파리의 지붕밑 낡은 다락방이 그립다.

창밖 풍경 사이로 보이던 파리의 굴뚝이 그립다.



다시 여행할 결심.

일단 계획을 세워보고 뭐… 안되면 하는 수 없지 뭐.


마음은… 벌써!




결국 덜컥! 숙소 예약부터 해버렸다. 아직 항공권도 알아보지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뭐!

분명 모두 J인데 내 안에 P가 살고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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