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글로 그리움을 그린다.
나의 친애하는 편집자는 브런치에서 내 브런치 북 <망할 놈의 광고를 한답시고>를 읽고 <B급 광고 인문학>을 세상에 함께 내놓았다. 그렇게 올 2월 출간을 하고, 교보문고 홈페이지 메인에 걸리고, 주간 베스트와 MD선택도 받고, 이달의 서적으로 선정도 되고, 인문서적으로 유시민 작가와 유발 하라리의 중간에 위치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하며 그 어렵다는 인문교양분야에서 제법 많은 독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혹시 에세이를 쓴다면 어떨까?'
궁금했다. 혹시 내 글이 인문교양분야에서만 공감을 끌어내는 건 아닐까? 노트에 그리움을 담아 그리는 글을 쓴다면 그 글이 타인의 그리움을 그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거식증 환자처럼 식음을 뒤로 물린다. 에잇! 술도 물린다.
아몰랑! 일단 저지르지 뭐!
그래서 가벼운 글을 모아 지난주부터 출판사에 투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메일 한 통이 왔다.
'출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데요.
한번 만나 뵙고 출판에 대해 좀 더 깊이 논의했으면 합니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는 내가 만든 광고에 대중이 반응할 때 가장 행복하다. (이게 다 팔자입니다... 만,) 마찬가지다. 내 부족한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 또한 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하여, 메일을 보자마자 심장은 두 근 반 세 근 반, 좌심방과 우심방은 요동을 치며 그 한계까지 펌프질을 해댄다. 이제 두 번째 책이라고???
'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늘 그렇듯, 첫 미팅은 첫 미팅일 뿐이다. 그래도 설렘을 안고 첫 미팅을 기다려본다.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될지, 가.려.움.이 될지 모를 일이다.
잘 안되면 어쩌냐고? 뭐 어때... 안되면 말지 뭐!
* 브런치북 <망할 놈의 광고를 한답시고>가 인문교양서적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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