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일러복을 입은 광고인의 고백

by BOX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의 한 에피소드는 이렇다. '소설가의 유명세에 대하여'에 나오는 글이다. 어느 날 그가 좋아하는 진구 구장 외야석에서 낯선 여자가 작가에게 사인을 부탁했다.

그는 너그러이 사인에 응하며 생각한다.


'나는 아무도 보지 않는, 아무 관심이 없는 진구 구장의 오른쪽 외야석에 앉은 여자에게 대게 호감을 갖고 있으므로...'


20년 차 광고쟁이인 나는 생각한다. 아무도 광고에 관심이 없는데, 관심 없는 광고를 만드는 광고쟁이인 나는 대체 뭘까? 자기 연민 속에 한 주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도 보지 않는, 아무 관심이 없는 광고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대개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


세상 모든 아.무.런. 관심 없는 이를 응원하다! 힘내라! 청춘아!




* 브런치 글이 에세이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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