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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승일 Jan 23. 2017

경기변동과 수급갭 지수 분석
(1) 정의 및 추이

- 수급갭 정의 및 전체 제조업 수급갭 추이

1. 수급갭의 정의

수급갭 이란 공급에서 수요를 차감한 차이를 말합니다.


<그림 1> 수급갭이란


일반적으로 수급갭이 확대되고 있다고 할 때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공급과잉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수급갭이 축소(압박)되고 있다고 할 때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과잉수요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림 2> 수급갭지수의 정의(1)


수급갭이 축소되면 기업의 생산(공급) 능력에 비해 수요가 강해 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산능력(설비투자) 증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며, 반대로 수급갭이 확대되면 기업의 공급능력에 비해 수요가 약해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산능력(설비투자) 감소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이 해석으로부터, 기업의 생산능력은 곧 기업의 공급능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를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기업의 가동률이 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를 간접적으로 대변하는 지표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수급갭지수의 정의(2)

 

왜냐하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가동률이 높아지게 되며 반대로 수요가 줄어들면 가동률이 낮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게 되면 수요가 왕성하여 기업이 추가 설비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생산능력은 공급을, 기업의 가동률은 수요를 대변하는 변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림 4> 수급갭 지수의 정의 - 산식


2. 수급갭지수와 경기변동


앞서 정의를 내렸던 수급갭지수 정의를 바탕으로, 경기변동 단계에 따른 생산능력과 가동률 및 수급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면 아래 <그림 5>와 같습니다.


<그림 5> 경기변동과 수급갭지수의 역상관 관계

출처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 2, P.140


먼저, 경기변동 단계별로 기업의 생산능력 변화를 살펴보면, 경기가 호황국면을 지나 하강국면에 진입한 상태에서도 기업의 생산능력은 여전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이유는 경기하강 여부에 대한 기업의 예측이 정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경기가 불황국면을 지나 회복국면에 진입한 상태에서도 기업의 생산능력은 여전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것 역시 경기회복 여부에 대해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변동이 반드시 도식적으로 각 단계를 필연적으로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즉,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였더라도 수요회복이나 적절한 경기대책이 동원될 경우에는 불황국면으로 진입하지 않고 다시 호황국면으로 회귀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의 실제 경기변동 행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변동과 수급갭지수는 그 움직임이 서로 역상관계에 있습니다.


앞서 <그림 5>를 보이는 것처럼 경기가 하락 국면일 경우에는 수급갭지수는 상승하기 시작하고 경기가 불황국면으로 도달하게 되면 수급갭지수는 최고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수급갭지수는 하락하기 시작하고 경기가 호황국면에 도달하게 되면 수급갭지수는 최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수급갭지수는 한 경제의 수급의 불균형 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수급갭지수 변동을 추적해보면 디플레(인플레) 압력의 정도를 추정하는 것도 가능하독 할 수 있습니다.


즉 수급갭지수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플레 압력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와 같이 일견 비정상적인 현상을 단번에 설명해줄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급갭지수는 기업 설비투자의 과부족 상태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기업의 향후 설비투자나 구조조정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게 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이러한 수급갭지수를 활용하여 한국의 제조업 주요 업종별 업황 변동을 차례로 분석하겠습니다.


3. 우리나라의 전체 제조업의 수급 분석


<그림 6>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 가동률 지수, 수급갭 지수(1995-2016)

출처 :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

- 국가통계포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2010년 = 100입니다.

- 계절조정이 적용되지 않은 원데이터입니다.


<그림 7>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 가동률 지수, 수급갭 지수(1995-2016)_계절조정


출처 :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

- 국가통계포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2010년 = 100입니다.

- 계절조정함.


<그림 6>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업의 전체 수급갭지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가동률지수를 보시면 1998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가동률에 하락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그리고 가동률 지수의 추이를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소 상승을 하다가 2012년 1분기 이후 2016년 1분기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전체 제조업의 생산능력 지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지수를 바탕으로 전체 제조업의 수급갭 지수가 <그림 6>의 오른쪽 도표입니다. 해당 수급갭지수를 보시면 가상의 추세선을 그려보면 1998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급갭지수가 크게 올랐던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2012년 1분기 이후 수급갭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미 지수로는 1998년 IMF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만큼까지는 오르지 않았지만 현재 추세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만큼에 수급갭지수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지표들이 의미하는 바를 정리해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전체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잉설비 투자로 인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2년 1분기 이후 공급과잉의 상태이며 디플레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일부 업종에서 아직 과잉설비 구조조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제조업 분야별 수급갭지수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제조업의 분야별 경기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그럼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 제2권(김광수경제연구소)

-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


● 일러두기 

- 수갭지수의 정의 부분의 경우,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의 부분을 발췌후 수정 하였습니다.

- 위 내용은 지난 12월 <발제스터디> 모임에서 본인이 발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더 자세한 제조업의 경기분석을 원하시는 분은 이번 <2017년 경제전망 세미나> 자료집을 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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