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살펴보기

[정토불교대학] 2. 실천적불교사상 1

by 윤보영

2025년 3월 23일 ~ 4월 3일


수행연습: 나는 하루 중 언제 마음이 편안한가요? 매일 한 번 또는 살펴질 때마다 적어 봅니다. 나는 ~(때) 마음이 편안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핵심은 마음이 부정적인 상태로부터 벗어나서 항상 고요하고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며, 불교의 수행 목표는 내 삶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지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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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토불교대학 해외 1반 1조로 배정받았다. 3월부터 7월 달까지 총 6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줌으로 나를 포함한 7명의 사람들과 만나 70분 가량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에 앞서 매주 1~2개의 동영상 강의를 시청, 각자 한 주 동안 수행연습을 하고, 수업 시간에는 활동을 하며 느꼈던 '마음 나누기'를 하였다. 일종의 그룹 상담/테라피랄까.


생각과 마음은 다르다. '마음'은 그 순간에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으로, 불교 수행의 첫 단계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하물며 내 생각, 마음, 가치관 등 보이지 않는 우리 내면의 것들은 하늘의 구름처럼 방금 전에 있었다가도 금새 어딘가로 흘러가 버린다. 잠시 잠깐 동안의 그 순간을 알아채고 들여다보는 연습. 나는 언제 마음이 편안한가, 무엇이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는가를 들여다 보는 것. 남들이 좋다고 해서 그런가보다가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진정 그렇게 느끼는 것을 찾아보는 시간을 일부러 내어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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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겨울, 나는 한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2013년 한국을 떠난 이후 두 번째였다. 일주일은 한국 여행이 처음인 남편에게 관광을 그리고 나머지 일주일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내가 한국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템플스테이 및 위빳사나 명상을 하였다. 위빳사나 명상 체험은 경상남도 거창에 위치한 비구니 스님들께서 계시는 붓다선원에서 진행하였다. 새벽 5시부터 오후 9시 정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만큼 명상을 하면 된다. 정해진 스케쥴은 있지만, 스스로 조절하며 하면 된다. 선원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핸드폰 등 휴대기기를 반납한다. 디지털 디톡스. 그리고 선원 내에서는 묵언(Noble Silence)을 하였다. 정말 현재의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환경.


붓다선원은 보통 우리나라에서 절들이 그렇듯 마을에서도 꽤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위치해 있었다. 명상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나는 미국에서부터 가져간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책을 읽거나 선원 주위를 걸어 다녔다. 덕유산 자락에 자리한 선원에서 아침 공양을 먹고 나와 해가 뜨는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은 정말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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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혼자가 되었다. 고아가 되었다. 그래서 가족 모두가 20년 가까이 함께 살았던 집을 홀로 정리하고 나올 때, 아마도 다시 한국에 올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어쩐지 붓다선원을 친정삼아 매년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헛헛했던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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