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보다 다시 후회할 행동을 하는 것보다 후회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후회보다 가볍게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그저 지나갈 가벼운 바람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도전할 마음을 접어두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후회 속에 살다 보면 언젠가 잃을 게 생긴다. 그것은 언젠가 마주할 나의 불행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냥 살면 살아진다는 그 헛된 말들과 누군가의 손가락질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역시 맞았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드는 날도 있었다.
내 스스로가 누군가 내 마음에 커다란 못을 망치로 박아줬으면 하고는,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사람도 사랑도 모두 밉고 삶의 무게를 버티지 않고 내두었다. 그렇게 나는 짜증 나고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꾹 참고서는 나를 위하던 마디마디마다 부정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니라서, 네가 생각하는 그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심심한 위로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고 그렇게까지 싫어하지 않은 것들, 나라는 사람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때로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괜찮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에 기가 찰지도 모르지만 이젠 나의 불안감으로부터 한 겹씩 벗어나려고 한다.
그렇게 평생을 주지 못했던 확신은 결국 내가 주는 것이 아니었다. 도대체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해야 확신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을 안고 스스로 탓해보지만 그런 건 없다. 나의 내일을 걸고, 앞으로를 걸고 타인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내 스스로 모든 일에 확신을 가지고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때로는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잘하고 있고, 그 아픔을 토대로 더 단단해질 테니.
하지만 나의 조건이, 나의 형편이, 나의 상황들을 탓하고 나라는 사람 자체를 부정해가며 모든 일을 마주한다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마음 하나로 모든 것을 망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해보기로 했다. 나를 믿는 내가 믿는 사람들을 믿는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타인들이 주지 않는 확신을 내가 나에게 한 움큼 주워 담아 나아가는 길 내내 도착할 그곳이 설레도록 확신을 주고 싶다.